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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겹살, '高유가' "소득 올라도 체감 어려운 물가"

23일 충북 휘발유 1천993원·경유 2천2원
돼지고기 목살·삼겹살 전달比 각각 16%·13% 올라
통계청, 1분기 가계동향 발표
가구당 소득 10.1%증가… 실질 소득은 6.0% 증가 그쳐
물가 오름에 따른 실질구매력 감소 경향

  • 웹출고시간2022.05.23 20:14:50
  • 최종수정2022.05.24 08:55:18

삼겹살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먹거리 물가가 상승하며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3일 청주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삼겹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주유소는 ℓ당 2천 원대가 흔하고, 삼겹살은 한 달새 2배는 오른 것 같네요."

퇴근길에 장을보기 위해 정육점에 들른 직장인 한모씨가 고개를 내저으며 말했다.

한씨는 "한 달에 두 어번 정도 퇴근길에 가족들과 먹을 돼지고기를 사간다"며 "늘 삼겹살이나 목살 1㎏정도를 구매하는데 가격이 점점 비싸진다"고 말했다.

이어 "디젤차로 출퇴근하며 주유하기도 겁나고, 가족과 먹을 집밥 장보기도 쉽지 않다. 월급만 빼고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코로나19 이후 고물가·고유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서민들의 부담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23일 충북 평균 ℓ당 휘발유 가격은 1천993원, 경유 가격은 2천2.61원이다. 각각 전일보다 2.86원, 1.74원 상승했다.

이날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충북지역 돼지고기 목살 소비자가격은 100g당 가격은 2천738원이다. 1달 전 2천359원보다 16.1% 인상됐다. 삼겹살 가격은 100g당 2천826원으로 1달 전 보다 13.1% 올랐다.

전방위적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서민들의 체감 소득은 실질 소득에 못 미치고 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우리나라 가계의 월평균 소득은 482만5천 원으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 역대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이번 소득의 증가는 취업자 수의 증가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자영업자 소득이 증가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

근로소득은 전년 동분기 대비 10.2%, 사업소득은 12.4% 각각 늘었다. 이전지급에 의한 이전소득(7.9%)가운데 정부 방역지원금에 따른 공적이전소득은 9.5% 증가했다.

하지만 시민들이 느끼는 소득은 이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를 고려한 실질소득은 6.0%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같은 현상은 돼지고기 등 식자재를 비롯한 가공식품, 생활필수품, 유가, 원자재까지 전방위적 물가가 상승하고 있는 탓이다.

동 기간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53만1천 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4.7% 증가했다. 다만 물가를 고려한 실질소비지출은 0.8%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의 경우 전년 동분기 대비 0.9% 지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질 지출은 3.1% 감소했다.

구매에 필요한 금액은 커졌지만 실제로 지출한 만큼 소비되는 양은 줄었음을 의미한다.

상품의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들이 구매할때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하더라도 소비자들의 실질 구매력은 오히려 감소한다.

지난 1분기까지 이어진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하이 봉쇄 등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이날 첫 확대간부회의를 갖고 "단기적으로 물가 및 민생 안정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2차 추경의 국회통과 후 신속한 집행을 위한 사전준비와 물가안정 등 민생안정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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