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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매포읍 주민들, 시멘트사 지역발전기금 두고 갈등 심화

자치회의 세차장 사업 "주민과 협의 없이 독단 시행" 주장

  • 웹출고시간2022.05.22 12:40:32
  • 최종수정2022.05.22 12:40:32

단양군 매포읍 일부 단체 주민들이 매포자치회의 시멘트사 기금 사용에 불만을 토로하며 총 사퇴를주장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단양군 매포읍 주민들이 지역 내 시멘트사가 출연한 '지역발전기금'의 사용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매포지역발전기금은 2012년부터 성신양회와 한일시멘트사로부터 공해피해 보상금 성격으로 매년 2억 원씩 현재까지 40억 원을 적립해 사단법인 매포자치회가 관리하고 있다.

이 기금은 시멘트사가 내뿜는 공해와 비산먼지, 악취 등을 호소하며 수년간의 협상 끝에 받아낸 매포주민들의 피 같은 보상금이다.

하지만 이 기금을 관리 중인 지역자치회가 주민과의 협의절차 없이 최근 기금의 절반에 가까운 17억 원을 들여 세차장을 조성하며 그동안의 불만이 표면화되며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기금을 나눠 사용하자는 주장을 펴는 한편 기금을 관리하는 매포지역자치회는 "주민들에게 배분하는 것은 규정상 어렵다"는 뜻을 밝히며 평행선을 걷고 있는 것.

최근 매포읍 일부 단체 주민들은 "10년을 참아 왔다, 시멘트발전기금 주민에게 돌려 달라"고 호소하며 "매포자치회는 주민을 우롱하지 말고 총 사퇴하라"고 주장하며 지역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고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이들은 "자치회는 기금에 절반 가까운 17억 원을 들여 세차장을 조성하며 주민들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설명회조차 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특히 "세차장 조성 과정에서 토지매입비, 시공사 선정, 공사비 등에 대해서도 의혹이 있다"며 "매포지역에도 세차장을 건설할 능력 있는 업체가 있는데 굳이 외지업체를 선정한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세차장 조성 사업에 반발하는 단체는 매포읍이장단, 새마을남녀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노인회, 번영회, 애향회, 청년회, 특우회, 장년회, 환경발전위원회, 남녀의용소방대, 농촌지도자회, 농업경영인협의회 등 매포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모양새다.

이처럼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자 기금관리 단체인 '매포자치회' 관계자는 최근 매포체육관에서 주민 300여 명을 대상으로 세차장 조성 사업과 관련해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매포지역자치회 A 이사는 "세차장 사업 추진 과정에 대해 사과 한다"며 일부 임원들과 함께 이사직을 사퇴했다.

자치회 관계자는 "2016년 주민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벌여 세차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고 지난해 매화회 소위원회에서 세차장 사업을 요청해와 사업을 시작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자치회는 협의회의 주장을 담은 진정서를 작성한 A씨를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많다며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져 갈등은 더욱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단양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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