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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5.19 16:27:18
  • 최종수정2022.05.19 16:27:18

남동우

충북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메니에르병(M·ni·re's disease)은 반복적으로 어지럼증과 청력저하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대부분의 환자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으며 해부학적 이상, 바이러스 감염, 자가면역 질환, 알레르기, 외상 등이 그 원인으로 추정된다. 그 발병기전은 귀 안 내림프액의 재흡수 장애로 인해 내림프액의 부피와 압력이 증가하여 달팽이관과 평형 기관에 장애를 유발하면서 청력저하, 이명, 어지럼증, 이충만감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질환의 유병률은 인구 10만명당 50~200명정도로 보고된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자에서 좀더 흔하고, 연령에 따라서는 40~60세 사이에서 흔하다.

메니에르병의 3대 증상은 청력저하, 이명, 어지럼증이다. 발작할 때마다 변동성 청력저하가 나타나는 것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초기에는 다른 증상 없이 청력저하만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돌발성 난청으로 진단되기도 한다. 급성 저주파 난청 환자의 10%에서 메니에르병으로 진행된다. 급성 저주파 난청에서 메니에르병으로 점차 진행될수록 청력검사, 전기와우도검사, 전정유발근전위, 온도안진검사의 차례대로 이상소견이 발견된다. 청력저하는 초기에는 주로 저주파에서 나타나지만 나중에는 고주파까지 청력저하가 진행된다. 이명은 대부분의 메니에르병 환자에서 나타나고 주로 지속적인 저주파의 양상이다. 이명은 발작의 전조증상으로 시작되기도 하고, 발작이 끝난 뒤에 오래 지속되기도 한다. 어지럼증은 다양한 양상이고 대개는 갑자기 회전하는 느낌으로 나타나며 오심, 구토가 동반된다. 어지럼증의 지속시간은 20분에서 수 시간까지이고 대개는 24시간을 넘기지 않는다.

메니에르병은 변동성의 청력저하, 이명, 어지럼증이 반복되는 환자에서 청력검사를 통해 청력저하를 확인하여 진단할 수 있다. 내이매독과 같은 다른 원인질환이 있는 경우 메니에르 증후군으로 따로 분류한다. 종양이나 편두통성 어지럼증에서도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MRI 검사가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메니에르병을 완치하는 방법은 없으며 치료의 목표는 어지럼증의 강도와 빈도를 줄이고, 청력저하, 이명, 이충만감을 완화시키고 예방하는 것이다. 식이요법, 스트레스, 생활습관은 메니에르병과 관련이 많다. 소금섭취량 1.8g 이하의 저염식을 하고, 카페인, 술, 담배를 피하고, 스트레스를 줄이고, 수분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이 이 질환의 증상 조절에 도움이 된다.

청력저하가 발생하면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투여하여 청력 회복을 시도한다. 어지럼증이 발생하면 비상약으로 항히스타민제와 신경안정제 등의 약물을 사용하여 증상을 조절한다. 지속적인 약물치료로는 이뇨제와 베타히스틴을 사용하여 어지럼증의 강도와 빈도를 줄인다. 이러한 식이요법과 약물치료를 통해 80% 이상의 환자에서 증상 조절이 된다.

식이요법과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어지럼증이 반복되는 환자에게는 고실 내 주사 또는 수술을 고려한다. 고실 내 주사는 아미노글리코시드 약물을 고실 내에 주사하여 내림프액의 생성에 관여하는 세포를 파괴하는 것으로, 어지럼증 조절에는 효과가 좋지만 20% 내외에서 청력저하가 나타난다. 수술적 치료로는 청력을 보존하는 전정신경 절제술, 청력을 제거하는 미로절제술 등이 있으며 파괴적인 시술이므로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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