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봄의 일상을 기억하는 전시 속으로

청주를 담는 '이해은 작가' 개인전… '청주는 꽃이다'
갤러리청주 2022 상반기 전시 '色 다른 시선'
우민아트센터 '2022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
인주리 개인전 '무용정물'

  • 웹출고시간2022.05.16 13:55:36
  • 최종수정2022.05.16 13:55:36

이해은작가

[충북일보] 따뜻한 봄날씨에 어울리는 전시들이 연달아 청주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한국공예관 스튜디오 입주작가인 이해은 작가의 '청주를 담다' 두 번째 시리즈 '청주는 꽃이다'전시회가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한국공예관에서 열린다.

이 작가는 2021년 전시에서 청주를 대표하는 문화재 '직지'와 '철당간'을 작품에 담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청주를 담다2 - 청주는 꽃이다' 전시회에서는 청주의 지도와 행정구역의 경계를 유심히 관찰한 작가의 깊이가 보이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청주의 청원, 흥덕, 서원, 상당 4개 구역과 순환도로망을 연결한 선들은 활짝 핀 꽃 모양이 된다. 작가는 대한민국 중심에서 꽃으로 피어난 청주를 재발견하고 이를 가방, 의자 등 생활 밀착형 작품으로 담아내고 있다.

이 작가는 2015 오사카 GANSAI TV에 소개되고, 2017 프랑크푸르트 페이퍼월드, 2018 밀라노 장인박람회 참여 이후 청주의 상징인 직지와 철당간이 세계에 홍보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왔다고 한다.

작가의 작품들은 독일 대통령, 러시아 상원의장 방한 당시 공식 선물로 전달됐고, 캐나다 대사관 등 재외공관에도 설치됐다.

이 작가는 부산과학기술대학, 전주대학교 등의 다양한 교육기관에 재직한 바 있다.

장양희 작가 'CROWD#19'

◇청주 흥덕구 가경동에 위치한 갤러리청주는 2022 상반기 전시 '色 다른 시선'전을 오는 6월 3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가는 곳 마다 울긋불긋 봄꽃 축제가 한창인 5월, 한송이의 꽃을 바라보는 시선이 모두 다르고 그에 대한 감흥 또한 각기 다른 데서 출발했다.

화가들이 작품에 풀어놓은 이야기를 통해 그들 눈에 비친 세상을 만나보는 전시다.

나미옥 관장은 "한 시대마다 그 시대를 대표하는 독특한 예술이 탄생한다는 말이 있다. 아름다움과 숭고함을 추구하던 시대를 떠나 '특별함'과 '다름'을 추구하는 현대미술의 현장에서 자신의 독특한 시선을 찾아내고자 고전분투하는 작금의 예술가들은 마치 전쟁터의 전사와도 같다. 인간답게 살기위해 예술을 버릴 수 없는데, 창작자로써의 예술가들은 프로로 살아 남기위해 또 다른 전쟁을 한다"고 전시를 설명했다.

이번 '色 다른 시선'전시는 총 40여점의 작품이 출품되며, 전시는 총 3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한국을 대표하는 유명작가 권옥연, 민경갑, 박돈, 곽덕준, 이숙자, 이한우의 원화와 판화 등 갤러리청주의 소장작을 만나볼 수 있다.

두 번째는 가국현, 김지현, 김춘옥, 박영학, 양태석, 이기숙, 성민우, 정철 등 갤러리청주를 대표하며 현재 한국미술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인기 작가들의 신작들이 출품된다.

마지막으로 좋은 예술은 장르와 재료와 테크닉을 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작품으로 보여주며 한편의 시와 같은 화면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창분작가와 우리는 누구나가 군중속에 고독하고 외로울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을 디지털판화기법으로 표현하고 있는 장양희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우민아트센터는 유망한 신진작가의 전시를 지원하는 '2022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의 세 번째 전시, 인주리 개인전 '무용정물'을 지난 2일부터 6월 18일까지 진행한다.

인주리 작가의 '무용정물'은 일상 사물을 정물 사진으로 담아낸 작업을 선보인다. '무용정물'은 '쓸모없는 물건'을 뜻하는 무용지물(無用之物)에서 따온 말로 작가는 레고, 잉크병, 성냥, 돌반지 상자, 코티분, 병따개 등 시간이 지나 유행에 뒤떨어지거나 낡고 쓸모없어진 '무용'한 사물들을 정물 사진으로 찍었다.

이용미 관장은 "이 사물들은 '레트로(과거에 유행한 감각을 좇아 사물을 수집하는 현상)'를 연상시키지만, 작가가 레트로의 감각을 드러내기 위해 이것들을 모은 것은 아닙니다"라며 "그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수집품처럼 곁에 남은 것들입니다. '무용한 정물'은 사진에 담기고 사람들의 시선이 가닿을 때 여기엔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사물 이면의 추억을 상기하는 '유용한 정물'이 됩니다"라고 설명한다.

사물을 통해 지난 시간과 기억을 불러오는 이러한 작업은 아버지를 추억하던 이전 작업과 연결된다. 빈 공간에 남은 사물들은 그 쓰임을 다했지만 지난 시간 그것을 수집해서 사용하던 이의 손때와 시간, 기억을 환기하기에, 작가는 아버지의 공간과 사물을 사진으로 담기 시작했다고 한다. 인주리는 '무용정물' 작업을 통해 아버지의 공간과 사물에서 나의 사물로, 수집과 기억의 행위를 이어간다.

한편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은 공모를 통해 유망한 신진작가를 선발해 개인전을 지원함으로써 예술가의 다양한 창작과 실험, 소통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2022년에는 7명의 작가(이주영, 장동욱, 인주리, 이부안, 심미나, 김은진, 정수진)가 참여한다.

/ 성지연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