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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열린학교, 검정고시 10년 연속 최다합격 쾌거

초·중등 전원합격, 고등 89% 합격…역대 최대 합격률
늦깎이 학습자, 결혼이주여성, 학교 밖 청소년 등

  • 웹출고시간2022.05.10 15:46:06
  • 최종수정2022.05.10 15:46:06

왼쪽부터 최복옥 씨, 부스미에아 씨.

ⓒ 충주열린학교
[충북일보] 비영리민간단체인 충주열린학교는 최근 시행된 검정고시 시험에 응시한 초등 4명, 중등 12명, 고등 17명 등 모두 33명이 합격했다고 10일 밝혔다.

열린학교 수험생들은 평상시 공부뿐 아니라 서로 협심하며 격려하는 좋은 분위기 속에 공부해온 결과 초등, 중등부 '전원합격'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열린학교는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검정고시 지원사업으로, 4년 연속 선정돼 운영 중이다.

특히 열린학교는 지원사업에 선정된 이래 매해 높은 합격률을 달성해 명실상부 검정고시 학습자에게 유의한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연수동에서 사는 최복옥(70) 씨는 의무교육이 아니던 시절 현실의 벽에 부딪쳐 초등학교 3학년까지만 다녔다.

그때부터 최 씨의 소원이자 꿈은 학교에 가는 것이며 공부를 하는 것이었다. 공부에 대한 열망을 늘 마음속 깊이 품고 있었다.

그런 열망을 안고 2019년 열린학교의 문을 두드린 그는 같은 해 8월 초등검정고시에 높은 점수로 붙었고, 연이어 2020년 4월 중등검정고시까지 합격했다. 그는 고등 검정고시 준비 중 남편이 후두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절망 속에서도 공부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4번의 수술과 항암치료로 서울로 간병을 오가며 공부했다.

공부하기 힘든 여건 속에서도 꾸준한 노력 끝에 마침내 이번 고등검정고시 합격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고등검정고시까지 합격한 최 씨의 소원은 대학교를 가는 것이다.

캄보디아에서 온 결혼 이주 여성 부스미네아(38) 씨는 낯선 한국에서 적응하면서도 성실하게 공부한 끝에 2020년 8월에 초등검정고시에, 이듬해 8월 중등검정고시에 합격했다.

또 최근 고등검정고시에 합격하는 등 빠른 성장을 보였다.

그는 응원해준 남편, 자녀들과 합격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했다.

고국에서 다 못한 공부를 한국에서 이룬 그는 이제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따서 직업을 가진 사회의 구성원이 되는 것이 꿈이다.

정진숙 교장은 "도전하는 용기와 결실을 위한 노력으로 열심히 공부해온 여러분들의 여정을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여러분의 용기와 노력은 또 다른 늦깎이 학습자에게 등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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