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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확정… 지방공항 '체급 조정' 시급

공항별 중장거리 노선과 단거리 구분
뒤죽박죽 노선 배정시 항공산업 공멸
울릉도·흑산도 등 새 노선도 서둘러야

  • 웹출고시간2022.04.26 17:56:10
  • 최종수정2022.04.26 17:56:10
[충북일보] 국제공항 8곳, 국내공항 7곳 등 총 15개 공항에 가덕도 신공항이 보태지면서 향후 전국 곳곳에서 공항 난립에 따른 부작용이 속출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국내 공항의 경우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나머지 지방 소재 국제공항이 이미 국제선 기능을 매우 상실한 데다, 소규모 국내선 공항 역시 존립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다.

정부는 26일 국무회의를 통해 오는 2026년 개항을 목표로 총 사업비 13조7천억 원이 투입되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계획을 확정했다.

이날 확정된 가덕도 공항은 일본 하네다공항과 비슷한 해상공항이다. 활주로 길이는 국적화물기(B747-400F) 최대이륙 중량 기준의 이륙 필요거리(3천480m)를 고려해 3천500m로 결정됐다.

가덕도 신공항과 함께 논란의 중심에 있던 김해공항은 국제선만 이전하고, 국내선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정부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사업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도 결정했다. 당초 비용 대비 편익 분석(B/C)에서 사업성이 없는 '1 미만'으로 알려지면서, 앞으로 이번 예타 면제를 둘러싼 적절성 논란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예타 면제 논란과 함께 다른 지역 공항에 대한 직간접적인 영향 등도 적지 않은 논란을 불러올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공항은 모두 15개다. 이 가운데 국제공항은 △인천국제공항 △김포국제공항 △제주국제공항 △김해국제공항 △청주국제공항 △대구국제공항 △양양국제공항 △무안국제공항 등 모두 8개다.

또 국내선도 △군산공항 △여수공항 △포항공항 △울산공항 △원주공항 △사천공항 △광주공항 등 7개다. 여기에 가덕도 공항을 비롯해 현재 추진 중인 울릉공항과 추진 예정인 흑산도 공항, 새만금 공항, 서산공항까지 합치면 국내 공항은 무려 20개에 달한다.

문제는 공항 난립으로 국제공항 중 상당수와 국내선 대부분의 공항이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데다, 점점 더 창궐이 예상되는 바이러스 등의 영향을 감안할 때 수요대비 공급이 과하다는데 있다.

여기에 각 공항의 체급을 감안하지 않은 항공정책은 더욱 더 심각한 상태다. 인천국제공항을 포함해 전국 8곳 국제공항이 인기 해외노선에 취항하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는데다, 정부의 항공노선 배정도 정치적 입김에 휘둘린 사례가 적지 않았다.

항공전문가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인천과 부산 등 양극지역 노선을 중장거리를 위주로 배정하면서 비수도권 공항의 경우 아시아권 공항 취항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도록 체급별 노선배정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국내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전국의 모든 공항이 알짜 노선 취항만 노리고 있다"며 "이제는 중장거리와 아시아권 공항 등으로 국제선을 분류하고, 국내선도 제주에 울릉도·흑산도 등 새 노선을 발굴한 뒤 공항별 노선배정에 나서는 등 차별화된 항공정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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