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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예술단원 길준성씨, 세종교육장학회에 첫 월급 기부 '훈훈'

  • 웹출고시간2022.04.21 09:28:19
  • 최종수정2022.04.21 09:28:19

세종시교육청 장애인에술단 길준성씨(가운데)가 첫 월급을 세종교육장학회에 기부한 뒤 최교진 교육감 등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일보] 자폐장애인으로 올해 창단된 세종시교육청 장애인예술단원이 된 길준성(21)씨가 취약계층 학생들을 위해 첫 월급을 기부해 귀감이 되고 있다.

길 씨는 시교육청과 4시간 반일제로 월 110만 원의 근로계약을 맺고 정식 장애인예술단원이 됐다.

그는 지난 4월 1일 임용 후부터 해당하는 조기 급여분 50만 원을 세종교육장학회에 최근 기탁했다.

첫 월급의 기쁨을 자신에게 음악적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준 시교육청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그는 선뜻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그는 자폐성 장애인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드럼, 바이올린, 피아노, 우쿨렐레 등 다양한 악기를 다루고, 2013년 음악 콩쿠르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무대 활동을 해오면서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웠다.

지난 2019년 세종고 졸업후 그는 이런 음악적인 능력을 펼칠 곳을 백방으로 찾았다. 하지만 현실은 녹녹지 않았다. 그가 안착할 세상의 둥지는 없었다. 결국 그는 세종장애인오뚝이자립작업장에서 마늘을 까는 단순 작업을 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 2월 세종시교육청 장애인예술단 모집 공고문을 보고 다시 가슴 깊은 곳에 숨겨두었던 음악에 대한 본능이 꿈틀거렸다.

지원서를 내고 합격의 통지를 받은 그는 다시 음악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현재 예술단내에서 피아노, 바이올린, 드럼 등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면서 곡의 분위기를 살리는 등 리더 역할을 맡고 있다.

길 씨는 "첫 월급을 기부하게 돼 뿌듯하다"며 "장애인예술단 단원들과 함께 열심히 연습해 멋진 공연을 하루라도 빨리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교진 교육감은 "시도교육청 최초로 장애인예술단을 창단하게 돼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장애인 일자리가 다양하게 확대돼 이러한 선한 영향력이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 /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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