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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혁명 62주년> 자유·민주·정의 외치던 ‘그날의 기억’

고2 신분 3·15부정선거 규탄시위 주도
윤석열 정부에 '유공자 인정' 기대
동창생들 모교 4·19학생혁명기념비 참배

  • 웹출고시간2022.04.18 19:58:08
  • 최종수정2022.04.18 19:58:08

1960년 4·19학생혁명 시위에 참여했던 당시 청주공업고등학교 2학년 김영한(왼쪽)씨 등 5명이 청주공고 교정에 세워진 '4.19 학생 혁명 기념비' 앞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한, 이영일, 곽한소, 강건원, 김태형씨.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뒷동산 벚나무 꽃이 흐드러지게 필 때면 노인들의 심장은 쿵쾅거린다. 분홍빛 진달래가 지천으로 피어나는 4월 이맘때면 팔순 노인들의 가슴속에도 청춘의 붉은 피가 용솟음친다.

62년 전 4·19학생혁명에 대한 희미한 기억이 머릿속 저편에서 생생하게 떠오르기 때문이다.

이승만 정권의 3·15부정선거에 맞서 충북 최초의 학생시위를 주도한 김태형(81·옥천읍)·강건원(81)·곽한소(81)·김영한(80)·이영일(80)씨 이야기다.

"당시에도 무심천 둑에 아름드리 벚나무가 여러 그루 있었죠. 벚꽃이 다 떨어지고 새잎이 파릇파릇 나올 때였습니다. 우리는 4월 13일 학교 동쪽에 있던 교문을 향해 뛰쳐나갔습니다."

4·19학생혁명기념비

4·19학생혁명 62주년을 하루 앞둔 18일 김태형 씨 등 청주공고 11회 졸업생 5명은 모교 4·19학생혁명기념비 앞에 모여 '자유·민주·정의'를 외치며 그날을 회상했다.

김씨 등은 해마다 청주 상당공원에서 열리던 4·19혁명 기념식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올해로 3년째 취소되자 이날 모교를 방문해 4·19학생혁명의 참뜻을 기렸다.

이들은 이승만 정권의 3·15부정선거와 부정부패를 규탄하며 4월 13일과 4월 16일, 4월 18일 3차례 걸쳐 정권퇴진 시위를 벌이는데 앞장섰다.

1960년 3월 15일 이승만 정권이 부정선거를 저지를 당시 청주공고 2학년에 다니던 이들은 충북지역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청주지역 최초의 학생시위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아직도 4·19혁명 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증거자료로 제시할 기록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김씨 등은 "당시 청주공고 2학년생들이 시위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는데 정부는 3학년 7명만 4·19혁명 유공자로 인정하고 있다"며 "정권이 바뀌었으니 이제라도 죽기 전에 4·19학생혁명 유공자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라며 말끝을 흐렸다.

김태형 씨는 "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후세에 잊혀 지지나 않았으면 좋겠다"며 "교정에 다시 서니 그날의 기억들이 흑백사진처럼 새록새록 살아난다"고 말했다.

정부는 2000년 4·19학생혁명 공로자를 국가유공자로 예우하도록 법률로 정했다. 하지만 청주공고 2학년 학생들처럼 4·19혁명시위에 참가하고도 기록이 없다는 이유로 대우를 받지 못하는 무명의 유공자들이 많다.

김씨 등은 4·19학생혁명 참가자들이 정당한 유공자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윤석열 정부의 전수조사 등 특별조치를 기대하고 있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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