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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빵 오픈런, 티켓팅까지… 네티즌 '갑론을박'

청주 한 유통매장, 아침부터 '포켓몬 오픈런'
SPC삼립 포켓몬빵 시즌 2 출시… 온라인서도 '한순간'품절
日캐릭터 상품 인기에 '부정적'시각도
'Sns용 과시'·'아이들간 차별'야기 우려

  • 웹출고시간2022.04.13 18:19:36
  • 최종수정2022.04.13 18:19:36

청주의 한 편의점 입구에 구매 열풍이 불고 있는 ‘포켓몬 빵 품절’ 안내가 부착돼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자녀 학교 친구들이 다 먹어봤다고 하니 안 사줄수도 없는데, 정작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네요."

20년만에 재출시된 포켓몬빵 열풍에 청주시내 편의점과 할인매장에는 '포켓몬빵 없습니다'라는 알림문구가 매일 붙고 있다.

매일 오전 SPC 공식 직영몰에서 판매되는 랜덤 상품은 한 ID당 1개로 한정했음에도 순식간에 '품절'된다.

이같은 현상을 두고 소비자들은 '레트로'감성이라는 반응과 함께 'Sns 과시', '벌써 끝난 노재팬'이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13일 청주시내 한 편의점 문 앞에는 '포켓몬빵 없음'이라는 안내 문구가 붙어있었다. 매일 같이 해당 상품을 찾는 이들의 방문이 이어져서다.

편의점주는 "발주를 하기도 어려울 정도"라며 "매장에 상품이 도착하기가 무섭게 구매하는 분들이 있어 저도 늘 스쳐보낸다"고 말했다.

청주 하나로마트에도 매일 아침 포켓몬빵을 구매하려는 고객들로 200m 이상 줄서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마트 관계자는 "하루에 적게는 20여개 정도 포켓몬빵이 입고되는 걸로 알고 있다"며 "빨리 오시는 분은 아침 6시 30분 부터 오시기도 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기존대로 SPC빵 매대에 진열해두고 판매했으나 아침부터 손님들이 급하게 뛰어오시거나 다른 손님들과 마찰이 있을 것을 우려해 현재는 입구에서 한 사람 당 한 개씩으로 한정해 배분해드리고 있다"며 포켓몬빵의 열기를 실감했다.

이처럼 상품을 구하기가 어렵다보니 과도한 웃돈을 얹은 중고거래나 사재기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SPC삼립은 지난 7일 포켓몬빵 시즌 2 신제품 4종을 출시했다. 빵뿐만아니라 냉장디저트류와 과자까지 제품군이 확대시켰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열풍을 두고 'Sns용 과시' '차별' 등을 야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생겨났다.

특히 초등학교 학생들 사이에서는 소위 '먹어본 사람'과 '못 먹은 사람'간 구분하는 탓에 학부모들의 우려도 크다.

청주 한 학부모는 "아이가 '나만 못 먹어봤다'며 그렇게 우울해하더라"라며 "주변 학부모들 중에 빵 안 구해보려고 한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생각보다 아이들 사이에서 큰 자랑으로 여겨지다보니 은연중에 '차별'이 나타나기도 한다. 상대적으로 심리가 위축되는 것 같다"며 "정작 내가 어릴 때도 크게 관심없던 빵을 20년이 지나 찾아 헤매고 있을 줄 몰랐다"고 토로했다.

더불어 '노재팬'이 벌써 끝난 것이냐는 불편한 시각도 나타난다.

포켓몬스터가 일본 게임과 애니메이션 캐릭터이다보니 SPC삼립은 포켓몬빵 재출시를 위해 국내 저작권을 가진 포켓몬코리아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SPC삼립이 포켓몬빵 판매액의 일정 금액을 로열티로 지불해야한다는 뜻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일본 로열티 지급에 대해 국내 다른 일본 캐릭터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관련 업계는 '적지 않은' 액수를 지불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 일본 언론은 한국의 포켓몬빵 열풍에 대해 '노재팬은 끝났다'고 평가하고 있다. 일본 경제 매체인 겐다이비즈니스는 "(한국의) 포켓몬빵 소동을 보면 노재팬은 이미 과거의 일"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최근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주술회전'이 개봉 직후 관객 수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며 "일본 애니메이션의 뿌리 깊은 인기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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