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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음성, 단독시·통합시…갑론을박

속내 복잡한 충북혁신도시

  • 웹출고시간2022.04.11 18:16:49
  • 최종수정2022.04.11 18:16:49

충북혁신도시 전경

[충북일보] 진천군과 음성군이 시 승격을 추진하면서 두 지역에 걸쳐있는 충북혁신도시의 행정구역을 놓고 갑론을박이 나오고 있다.

진천군과 음성군에 따르면 충북혁신도시는 행정구역상 진천군(3.370㎢)과 음성군(3.555㎢)으로 양분돼 있다.

이곳에는 11개 이전공공기관(진천 6곳, 음성 5곳)이 입주하고 교육·보육시설, 문화·체육·의료·복지시설, 공공청사 등이 들어섰다.

혁신도시는 지난 2014년 5월 공동주택 첫 입주가 시작되고 지금까지 1만2천 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신축·입주하면서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혁신도시 주민등록 인구는 3만490명이다.

혁신도시 내 진천군 덕산읍 구역이 2만1천770명, 음성군 맹동면 구역이 8천720명이다.

혁신도시 인구는 2016년 12월 1만1천685명에서 5년여 만에 2.6배나 증가했다.

이 기간 진천군 인구는 6만9천950명에서 8만5천596명으로 1만5천646명(22.4%)이 늘어났다.

앞으로도 아파트 추가 신축이 예정돼 있어 인구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진천군은 이 같은 인구 증가세에 힘입어 지난 2025년 이후 시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진천군은 전체인구 15만 명을 넘기기는 어렵다고 보고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진천읍 인구 5만 이상을 설정했다.

진천군이 성석지구와 교성지구 도시개발사업 등 진천읍에 대단위 아파트 건설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다.

음성군은 진천군과는 접근 방식이 다르다.

9개 읍·면 전체인구 15만 이상으로 2030년 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진천군과 음성군이 각자 시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진천군에서 양군 통합 필요성이 나오고 있다.

2011년 음성군에서 통합을 제안했던 것과는 입장이 뒤바뀌었다.

통합론의 연결고리는 혁신도시다.

11년 전 이필용 당시 음성군수가 혁신도시 내 상업용지 도로 중심 분할을 반대하며 양군 통합을 제안했다면, 진천군에서 나오는 최근 통합론은 혁신도시 내 갈등과 유사시설 중복투자 등의 비효율을 꼽는다.

장동현 진천군의회 의원은 지난달 28일 열린 304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혁신도시는) 분산 개발과 정주여건 개선, 행정시설 등에 많은 예산과 행정력이 수반되는 실정이다. 주민 생활편익 증진과 중부권 최고의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진천·음성 통합시를 추진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4일에는 진천군수 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김동구 전 진천군의원도 양군 통합론에 불을 지폈다.

음성군은 이와 관련한 반응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달 29일 진천군과 음성군이 혁신도시 발전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혁신도시를 동일 공동체로 인식하고 상생과 협력 체계인 '공유도시' 개념을 도입해 지역 간 상생 발전은 물론 양군의 한정된 자원과 자산을 공동으로 활용해 지역민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로 했다.

혁신도시는 외지인이 많이 유입됐지만 혁신도시를 제외한 진천과 음성 지역 인구도 빨아들이고 있다.

진천군과 음성군이 시 승격을 위한 각자도생(各自圖生)의 길을 걷는 가운데 혁신도시의 비대화가 양군의 시 승격 추진에 이득일지 걸림돌이 될지 셈법이 복잡하다.

진천·음성 / 김병학·주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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