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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학생 중간고사 응시불가' 방침 반발

내신반영 비중 큰 수시전형 고려
"고교생만이라도 시험 치르게 해야"
가족 확진자 있어도 음성이면 등교가능
방역당국 거리두기완화 기조와도 배치

  • 웹출고시간2022.04.10 16:08:46
  • 최종수정2022.04.10 16:08:46
[충북일보] "확진자 가족이 있어도 등교할 수 있고, 다른 시험에서는 확진자도 응시를 허용해 놓은 상황에서 학교 중간고사를 못 치르게 한다니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숨은 확진자를 양산하게 될 것입니다."

교육부가 코로나19 확진 학생의 중간고사 시험응시 불가방침을 재확인한데 대한 고등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이다.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은 지난 8일 확진 학생의 중간고사 응시허용여부에 대한 논의를 벌인 끝에 학생평가의 공정성과 형평성, 교내·지역사회 감염위험, 학교현장의 방역부담을 들어 확진자의 응시제한 방침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방침에 따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중·고학생들은 등교중지 대상으로 분류돼 중간고사 등 지필평가에 응시할 수 없고 대신 '인정점'을 부여받게 된다.

각 시·도교육청은 확진학생의 응시가 허용될 경우 등교중지 학생으로 분류돼 평가시험을 치르지 못했던 학생들에 대한 역차별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교육부는 또 확진자에 대한 방역지침이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외출과 시험응시를 허용할 경우 고2·3학년 중 이전 학기에 확진 또는 자가격리로 인정점을 받은 학생들과 형평성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충북을 비롯한 전국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80% 가량은 이달 말까지 중간고사를 치르게 된다.

중간고사 성적은 상급학교 진학에 중요자료로 활용된다. 고등학생의 중간고사 성적은 수시전형에 반영돼 대학입학 여부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학생과 학부모들의 주장이다.

특히 수시전형 지원율이 높은 충북도내 고교 재학생들의 확진자 중간고사 응시제한 방침에 대한 반응은 예민할 수밖에 없다.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022학년도 대학입학전형에서 도내 재학생의 93.8%가 수시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했다.

교육부의 확진 학생 중간고사 응시불가 방침에 대한 온라인상의 불만은 다양한 형태로 표출되고 있다.

"지역감염이 우려되면 다시 방역을 강화하라"든가 심지어 "중간고사 기간 자가진단을 하지 않겠다"는 글도 올라온다. 숨은 감염자가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대목이다.

"다른 시험에서는 확진자의 응시를 허용했다"는 글도 눈에 띈다.

실제 충북도내 확진자 10명이 지난 9일 별도의 장소에서 올해 1회 초중고졸 검정고시 시험을 치렀다.

지난달 14일자로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글은 이같은 불만을 대변하고 있다.

고등학교 학부모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인은 '본인확진이라도 고등학생은 시험을 볼 수 있게 해주십시오'라는 글에서 "현재 방역 정책상 집안에 확진자가 있더라도 본인이 음성이면 학교에 갈 수 있다"며 방역당국의 거리두기 완화 조치를 언급했다.

이어 "고등학교 내신시험이 갖는 의미는 인생에게 있어서 크다. 한 번의 시험으로 수시전형을 버려야 하는 학생이 속출할 수도 있다"며 "어쩌면 중간고사 기간 검사를 하지 않는 학생들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확진자가 대통령선거 투표도 하고, 잠복기인지 아닌지도 모르고 등교할 수 있는 상황인데 확진된 학생만 시험을 못 보게 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몸 상태에 따라 인정점수를 받든, 등교해서 시험을 보게 하든 선택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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