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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폭등… 휘청이는 건설업계

건설공사 성수기… 원자재 수급 불안정
유연탄 수입액… t당 242.61달러
1년 전 보다 3배가량 급증
원자재·유류비·물가 상승 등 삼중고
정부, 납품단가 조정 긴급점검·2분기 시멘트 생산량 확대

  • 웹출고시간2022.04.10 16:27:03
  • 최종수정2022.04.10 16:27:03

충북지역 건설업계가 레미콘 가격 인상 현실화와 철근가격 폭등 등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공사차질을 빚으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지속되는 어려운 상황에서 어디까지 고통 분담을 강요받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이달부터 건설공사 성수기를 맞은 건설업계들은 비상이 걸렸다.

국제 유가와 원자재의 지속된 가격 인상은 충북도내 시멘트, 건설, 레미콘, 제조업 등 각 업계에 생산비용 부담을 높여 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유연탄의 70% 가량은 러시아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라 유연탄 수입액은 약 3~4배 가량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10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1일 CFR동북아 기준 유연탄 t당 가격은 242.61 달러다. 지난해 초 80달러 내외 수준보다 3배 가량 급등했다.

유연탄 수입액은 지난 3월 343.73달러 선까지 치솟은 이후 최근 중국의 석탄 증산과 자국 석탄 사용 결정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유연탄을 원료로 하는 시멘트 생산량은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제한 출하와 가격 폭등을 겪고 있다. 지난 2월부터 t당 18~21% 가량 가격이 인상됐다.

콘크리트의 주 원료인 골재도 채취량이 감소하면서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환경문제 영향 등으로 수급량이 줄면서 가격은 지속 상승하는 추세다.
ⓒ 김용수기자
청주를 비롯한 각 지역 건설현장에서는 유류비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 물가 상승으로 인한 갈등 상황도 발생했다.

지난달 28일부터 4일까지 청주지역 내 레미콘운송조합은 운송비 인상 불가에 따른 총파업이 실시돼 청주지역 내 모든 건설현장이 올스톱된 바 있다. 4일 운송비 인상을 통해 협의를 마친 후 현재 청주지역 건설현장에는 레미콘 공급이 재개된 상태다.

정부는 전국의 건설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이같은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다각적 노력에 나서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해는 지난 6일부터 한 달간 원자재 가격급등에 따른 원·수급사업자간 납품단가 조정 실태 긴급 점검에 나섰다.

하도급법은 원자재 등 공급원가가 상승하는 경우, 수급사업자에게 납품단가 조정을 요청할 권리를 보장하고, 원사업자에게는 조정 조항의 계약서 명시 및 조정협의 개시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이같은 제도적 보장에도 실제 납품단가의 조정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최근의 원자재 가격 급등세와 맞물려 수급사업자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는 상황이다. 사실상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을 원사업자가 납품업체들에게 떠넘기는 실정이다.

2분기 시멘트 생산량도 전 분기 대비 확대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합동으로 업계 간담회를 개최하고 시멘트과 레미콘의 수급 동향 점검과 건설현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유연탄, 골재 등 원자재와 시멘트, 레미콘의 생산·수요 및 재고량 등 건설자재 등의 원자재 수급은 문제가 없어 현장의 시멘트와 레미콘 부족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4월 이후 건설공사 성수기를 맞아 자재 수요가 일시적으로 급증해 시장 불안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2분기 시멘트 생산량을 전 분기 대비 36% 확대한다. 철도 운송 확대 등 시멘트 물류를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될 계획이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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