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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4.05 20:04:11
  • 최종수정2022.04.05 20:04:11
[충북일보]국민의힘 충북지사 선거 후보경선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공천관리위원회는 4일부터 사흘간 광역단체장 공천 신청을 받고 있다. 후보군의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4선 국회의원 경력의 김영환 전 의원까지 가세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출마설이 나돌았던 윤갑근 전 도당위원장은 불출마로 돌아섰다. 이로써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제1차관, 오제세 전 국회의원, 이혜훈 전 국회의원, 김영환 전 국회의원이 경합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분위기가 좋은 건 만은 결코 아니다. 충북지사 공천을 두고 잡음이 계속 나오고 있다. 낙하산 공천 얘기도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지역정치인들의 분노를 살만하다.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에서 승리했다. 그 기세를 6·1지방선거에까지 이어가려 하고 있다. 문제는 공천 갈등으로 파급력이 줄어드는데 있다. 마땅한 인물을 공천하면 지역의 반발을 잠재울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되레 손해다. 김 전 의원은 그동안 경기도지사 출마를 준비했다. 그런데 갑자기 충북지사로 급선회했다. 충북지역 3명의 국회의원 요청 때문이다. 김 전 의원에게 경선 참여를 요청한 의원들에 대한 비판도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 국민통합위 충청본부는 5일 오전 '낙하산·외부인사 공천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충북환경운동연대는 지난 2일 성명을 내고 특정인에게 집단으로 경선 참여를 요구한 걸 비판했다. 민주주의를 거스르고 권리 당원의 권리를 원천적으로 박탈하는 비상식적 행위라고 규정했다. 20대 초반 청년들로 구성된 생애첫유권자 충북모임도 지난 1일 국민의힘의 밀실야합을 주장했다. 국회의원 3명의 징계와 정계 은퇴까지 촉구했다. 당내 공천 잡음이 외부로까지 확산하는 분위기다. 당내 갈등이 전방위로 번지고 있다.

대통령선거가 지방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하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그랬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다. 충북의 경우 도지사와 함께 11개 시·군 중 7개 지역을 차지했다. 지방의원 선거에선 쏠림현상이 더 심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좀 다르다. 국민의힘이 대선 승리를 했지만 양상이 사뭇 다르다. 우선 대선 승패가 아주 작은 차이로 갈렸다. 언론에 보도되는 여론조사 결과 역시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와는 확연히 다르다. 누구도 완승을 장담할 수 없는 수치다. 대선의 쟁점은 정권 유지냐 정권 교체냐였다. 그 결과 0.73%p 미세한 차이로 운명이 갈라졌다. 정당 입장에서는 정치적 무승부나 마찬가지였다. 진짜 승부는 차기 선거로 미뤄진 셈이다. 그 첫 승부가 6월 1일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다. 결과가 말해주듯 여당 프레임이 사라졌다. 우리는 이번 지방선거가 과거와 다른 관점으로 치러져야 한다고 판단한다. 국민의힘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지난날과 같은 퇴행적인 정치관행으로는 좋은 결과를 결코 담보할 수 없다. 절대적 정치 환경에서 여든 야든 다를 게 없다. 특히 정치적 기득권 유지가 목적인 사람은 유권자의 선택을 받기 어렵다. 흘러간 물은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

중앙정치권의 전략적인 낙하산 공천은 아주 위험하다. 무엇보다 충북도민을 무시하는 일이다. 국민의힘은 지방선거를 새롭게 정의해야 한다. 혁신을 감당할 실력 있는 후보를 먼저 세워야 한다. 전략 공천은 어불성설이고 도민참여 경선은 필수다. 예비후보들 중엔 지역에서 오랫동안 뿌리내린 이들도 있다. 충북도민들은 결코 낙하산 공천을 반기지 않는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전략 공천은 주민들로부터 환영받기 어렵다. 자칫 필패의 길일 수도 있다. 차출은 중앙의 뜻이고 경선은 도민의 뜻이다. 당연히 도민의 뜻을 따르는 게 순리다. 이번 지방선거는 박수 받는 축제여야 한다. 그래야 중앙정치가 살고, 지방정치도 산다. 지방자치시대에 걸맞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꽃을 피울 수 있다. 국민의힘은 대선 결과를 국민의 정치혁신 명령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대선 표심은 더 나은 후보와 정당을 찾지 못한 유권자들의 좌절이다. 지방선거를 통해 지지의 폭을 확대해야 한다. 민심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결과는 필패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꽃은 지방선거다. 지역을 위해 헌신·봉사해 온 사람들에게 공정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선거를 통해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으로 일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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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불출마 박세복 영동군수 "나설 때보다 물러설 때 중요"

[충북일보] 자신이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명확하게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 욕심을 버리는 일도 쉽지 않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고정관념은 욕심이다. 그래서 욕심을 버릴 줄 알고, 물러날 때 물러나는 사람을 만나면 감동한다. 6월 1일 치를 예정인 영동군수 선거에 절대강자로 꼽히면서도 "3선엔 도전하지 않겠다"는 자신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불출마를 선언한 박세복 영동군수를 만났다. ◇만감이 교차할 것 같다. 소감은. "영동군 의회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하면서 군수의 직무를 마치는 날까지 오로지 군민을 위해 헌신한다는 사명감으로 군민 여러분의 삶의 질 향상과 영동발전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동안 부족함이 많은 저를 끝까지 믿어주고, 지지해준 군민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3선 불출마를 선택한 이유는. "군자는 좌립(坐立)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배웠다. 공직에 나설 때도 중요하지만 물러설 때가 더 중요하다는 말을 평소 가슴 깊이 새기고 있었다. 오직 나만이 영동발전을 이룰 수 있고, 나만이 영동발전을 위해 군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오만이다. 이를 항상 경계해왔다. 솔직히 고민하지 않을 수 있겠나. 하지만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