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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3.31 20:10:33
  • 최종수정2022.03.31 20:10:33
[충북일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후보 공모가 시작됐다. 여야 가릴 것 없이 공천 경쟁의 막이 올랐다. 여기저기서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다. 지역에서도 공천을 둘러싼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충북도 다르지 않다. 특히 국민의힘 충북지사 후보 공천을 두고 당내 갈등이 심하다. 박경국 충북지사 선거 예비후보는 30일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서 같은 당 국회의원들을 향해 "힘의 논리에 의한 부당한 경선 개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당 국회의원들은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이종배(충주)·엄태영(제천·단양) 의원 등이다. 이들은 전날 보도자료를 내 "여의도 모처에서 김영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특별고문을 만나 국민의힘 충북지사 출마를 위한 경선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충북지사 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한 이혜훈 전 의원에게도 직격탄을 날렸다. "충북을 타 지역 정치인들의 사적 영달을 위한 경유지나 종착역 정도로 여기는 일부 의원들의 수준 낮은 행태는 눈앞에 닥친 경선은 물론이고 충북 지방선거 전반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학생과 청년들로 구성된 '생애첫유권자충북모임'은 성명을 내고 해당 정치인의 정계은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물론 충북지사 후보 공천을 둘러싼 잡음은 더불어민주당에서도 확인된다. 다만 아직은 국민의힘 쪽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대선 승리로 출마 예비후보들이 많아진 탓이다. 국민의힘은 6·1 지방선거 관련 광역단체장 후보 공고를 오는 4월 1~3일 내기로 했다. 접수는 같은 달 6일까지 받기로 했다.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후보 공고는 다음달 1∼3일까지다. 접수는 다음달 4∼8일 나흘 동안 받는다. 공천 심사기준안도 마련됐다. 당 정체성, 당선 가능성, 도덕성·전문성, 지역 유권자와의 신뢰도, 당 기여도 등이 공천심사 우선 원칙이다. 성범죄, 아동청소년 범죄, 음주운전 등 이력에 대해서는 현행 당헌·당규보다 강화된 규정을 적용해 부적격자를 가려낼 방침이다. 기초의원의 경우 한 사람이 당선권 순번으로 여겨지는 '가 번'을 연속 3회 이상 받을 수 없도록 했다. 중복 페널티 논란이 일었던 '현역 10%·무소속 출마 이력 15%' 감점 규정을 완화하겠다는 방침도 정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윤석열 정부 성공의 첫 관문이다. 혹시 있을지도 모를 돈 공천, 사 공천, 짬짜미 공천을 전부 몰아내야 한다.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후보에겐 엄격히 책임을 묻고 단호히 조치해야 한다. 충북지사는 진정으로 충북을 위한 인물이어야 한다. 정당이 능력과 도덕성 등을 갖춘 모범적인 인사를 공천해야 하는 이유다.

우리는 본란을 통해 계보나 지연, 학연 등에 의한 줄 세우기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도 그 주장에 변함이 없다. 유권자들도 정당이나 출신지 등에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 후보 개개인의 됨됨이와 능력, 갈등 봉합과 소통 능력 등을 냉철하게 파악해야 한다. 코로나19로 피폐해진 시민들의 삶 등을 꼼꼼히 살피고 챙길 능력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 그런 다음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충북지사는 다양하고 복잡한 지방과 중앙 행정의 흐름과 절차 등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한다. 그래야 무리한 사업 추진으로 발생하는 시간과 예산 낭비를 막을 수 있다. 지사가 된 후 자기과시나 공약 때문에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사례는 많다. 한 마디로 비효율적 업무 추진이다. 탁월한 행정력과 함께 청렴하고 온유한 인격도 중요하다. 다시 말해 정치인들이 알아야 할 게 너무 많다. 먼저 유권자들의 의식수준이 구태정치인들의 사고보다 신선하고 높다. 시답잖은 후보를 내세우면 따끔한 표 맛을 보기 십상이다. 정당은 옳은 공천을, 유권자는 바른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 국민의힘엔 또 한 가지 해결할 일이 남았다.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다. 앞으로 양당 간 합당과정에서 공천 갈등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지방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여러 가지로 어렵다. 무엇보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정운영 동력이 많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이 가장 염두에 둘 대목이다. 어떤 인물을 공천하느냐가 중요한 까닭은 여기 있다. 다시 한 번 더 바른 공천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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