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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우 충북교육감 '강아지 키우는 법' 파장

윤석열 당선인 비꼬는 듯한 내용
시민 "중요한 것은 잘 넘겨주는 것" 댓글
김 교육감 "후보들 역량부족·욕심만 과해"응답
심의보·윤건영 "후보비방" 즉각 사과요구
김진균 "충북교육 수장으로 적절치 않아"

  • 웹출고시간2022.03.30 18:08:51
  • 최종수정2022.03.30 18:08:51
ⓒ 김병우 페이스북 캡처
[충북일보] 김병우 충북교육감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이 윤석렬 대통령 당선인을 비난한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충북교육감선거에 출마한 경쟁후보를 비방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김 교육감은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강아지 키우는 법'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 글은 "개 키우길 좋아하는 친구가 내게 말했다"로 시작한다.

친구가 "강아지 한 마리 줄 게 키워볼 텨·"라고 말을 건넨다. 이에 대해 "나는 길러보고 싶은데 아내가 물릴까 겁낸다"고 답한다. 친구가 다시 "머리 검은 짐승보단 개가 차라리 낫지"라고 말하자 나는 '개 키우며 유념할 사항'이 뭐냐고 묻는다.

친구는 "첫째, 주인기거 공간엔 들여놓지 말라. '지'가 안채 주인인 줄 안다. 둘째, 남이 주는 먹이에 홀리지 않게 해라. 바로 배은망덕한다. 셋째, 목줄 없이 기르지 말라. 언젠간 주인도 문다"고 대화를 주고받는다.

그러면서 친구는 "개보다 못한 인간들 주위에 없나. 권력 주변엔 더 꼬일 텐데…"라고 말한다.

김 교육감의 SNS 글은 "그 말을 들으니 급관심이 쏠렸다. 한번 개를 기르며 비교해 볼까 싶어지기도 했다"로 마무리 된다.

이 글에 대해 일각에서는 진보적 성향의 김병우 교육감이 윤석렬 당선인을 겨냥해 비꼬는 내용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논란은 이 글에 대한 댓글에 달린 김 교육감의 댓글에서 불거졌다.

A씨는 김 교육감의 '강아지 키우는 법'에 대한 글에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에게 넘겨주는 것도 미덕입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김 교육감은 "미덥게 넘겨줄 만한 사람은 나서지를 않고, 나선 이들은 모자란 역량들에 욕심만 과한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한창 만개해 결실을 앞둔 옥답을 갈아엎을 것이 염려스러울 따름"이라고 응수한다.

이어 B씨는 "김병우 교육감님의 예비후보자들에 대한 모욕적인 표현이 우려스럽다"며 "훌륭한 예비후보자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려하지는 않고 그들에게 역량이 모자라고 욕심만 과하다고 하니 제가 보기엔 교육감님 스스로에게 하는 말씀처럼 들린다. 3선 도전을 하겠다면 예비후보들을 깎아 내리지 말고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이 최소한 교육자가 지켜야할 양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받아친다.

김 교육감은 B씨의 댓글에 "주관적 견해는 자유지만 확증편향이나 소망편향을 팩트처럼 퍼뜨리는 것은 허위사실 유포가 되니 유의하시기 바란다"며 물러서지 않는다.

B씨는 "충북교육의 현실이 안타깝고 후보자들 간에 선의의 경쟁을 하라는 조언을 했을 뿐인데 급하신가보다"며 "인간의 욕심을 개(犬)에 비유한 것도 이해가 되질 않는다. 개가 주인을 물었다면 주인을 물도록 잘못 가르친 자신을 탓하는 게 교육자의 도리가 아닌가"라고 적었다.

김 교육감의 댓글에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인 곳은 충북도교육감 선거에 나선 윤건영 예비후보 캠프다.

윤 예비후보는 29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김병우 교육감이 페이스북 글을 통해 다른 후보들을 비방했다"며 "망언에 대해 교육가족과 도민에게 해명하고 사과하라"고 발끈했다.

윤 예비후보는 "김 교육감은 충북교육에 문제인식을 나타내는 시민을 겁박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며 "교육자로서 누구보다 의사표현의 자유로운 권리를 소중히 여겨야 함에도 비민주적이고 비교육적인 처사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김진균 예비후보는 30일 충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약을 발표하면서 "세 예비후보들의 역량이 부족하고 욕심만 많다고 하는데 충북교육의 수장으로서 할 말은 아닌 것 같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심의보 예비후보도 이날 김 교육감의 SNS 글에 대해 "다른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자들이 모욕감을 느낄 비교육적 표현"이라며 "충북교육가족과 충북도민에게 사과해야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심 예비후보는 "공인으로서 SNS에 감정이 절제되지 않은 막말 수준의 언어를 쏟아낸 것은 자질과 인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 교육감은 "후보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하려고 쓴 글이 결코 아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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