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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폐기로’ 무예마스터십 명맥 잇나

국회 문체위 전통무예진흥법 개정안 공청회 열어
여야 지사 선거 후보군 "폐지"·"검토" 등 선긋기
尹 당선인 공약 미반영…국정과제 채택 미지수

  • 웹출고시간2022.03.29 18:09:58
  • 최종수정2022.03.29 20:14:19

29일 오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전통무예진흥법 전부개정법률안에 대한 공청회를 연 가운데 이시종(오른쪽) 충북지사가 국회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국회방송 생중계 캡쳐 화면.
[충북일보] 오는 6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둔 이시종 충북지사의 '무예 사랑'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9일 충북도에 따르면 국제무예 경기대회를 발굴·개최하는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의 국가적 지원 근거 마련과 전통무예 실태조사, 전통무예 산업발전 시책 마련 등을 골자로 한 전통무예진흥법 전부개정법률안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안건으로 상정됐다.

국회 문체위는 법안 심사를 위해 이날 오후 국회에서 공청회를 열고 전문가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공청회에서 진술인으로 참여한 성문정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수석연구위원은 법 개정으로 WMC에 국비를 지원하는 것이 적절한 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 위원은 "WMC는 우리나라 전통무예와 연관성이 없다. 대회를 위한 조직이지 무예를 위한 조직이 아니다"라며 "비영리민간기구를 지원해 대회를 치르도록 하는 게 바람직한 지, 관계없는 단체에 운영비와 사업비를 지원하는 게 법 제정 취지에 맞는 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시종 지사는 "WMC는 지방에서 인가해 준 사단법인이나 유네스코(UNESCO)와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가 공식 인정한 국제기구"라며 "충북 사업이 아니라 국가적, 국제적 사업"이라며 법 개정 필요성을 주장했다.

문체위는 이날 제안된 의견을 감안해 법안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법안은 더불어민주당 임오경(광명갑) 의원이 지난해 9월 대표 발의했지만 법 개정은 충북도 역점 사업 중 하나였다.

도는 민선 5~7기 무예 진흥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했다.

이 지사는 충주시장이었던 지난 1998년 '충주무술축제'를 개최하며 무예에 대한 관심을 키워나갔다. 이 지사는 국회의원 시절 전통무예진흥법을 대표 발의해 2008년 3월 전통무예진흥법을 제정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충주무술축제는 택견의 본고장인 충주를 알리는데 일조했으며 2011년 택견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며 주목을 받았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이 지사는 민선 6기였던 2016년 국제무예경기대회인 '세계무예마스터십' 개최를 시작으로 다양한 무예진흥 사업을 펼쳐왔다.

올해 충북도 예산 가운데 무예 관련 예산은 △WMC 지원 16억3천900만 원 △국제국제무예액션영화제 12억 원 △전통무예대제전 지원 6천300만 원 △국제무예센터 운영 지원 6억8천8500만 원 △전통무예진흥시설 건립 26억2천500만 원 △무예소설공모 7천만 원 △국제무예사진전시 운영 2천만 원 등이 있다.

이 지사와 도는 전통무예진흥법이 개정되면 WMC 운영에 드는 비용을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열악한 지방재정으로 무예진흥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여전히 논란거리다.

지방선거, 행정사무감사가 있을 때마다 '혈세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법 개정도 넘어야 할 산이지만 차기 충북지사가 무예사업을 이어갈 지, 차기 정부가 무예를 국정과제에 반영할지도 미지수다.

도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였을 때 세계무예마스터십 국가 지원, 국가적 차원의 전국무예대제전 개최,국제무예아카데미 지정 운영을 대선 공약에 반영해 달라고 건의했지만 윤 후보는 채택하지 않았다.

지사 선거 출마자들은 이 지사가 공들여온 바이오·이차전지·반도체 등 신사업 분야, 청주 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등 주요 공약으로 채택하고 있지만 무예사업에 대해선 선을 긋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오제세 예비후보는 무예 행사 폐지를 공약하며 "도민 호응이 낮았고 예산도 많이 투입돼 폐지하는 게 도민의 뜻"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박경국 예비후보는 "공과를 분명히 따져보고 나서 존폐를 판단하는 게 맞다"며 유보했다.

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도민과 소통하며 전통무예진흥법 개정 등을 종합적 상황을 보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안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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