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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유형문화재·문화재자료 지정

'영동 영국사 목조소대' 등 4건

  • 웹출고시간2022.03.27 13:46:21
  • 최종수정2022.03.27 13:46:21

영동 영국사 목조소대.

ⓒ 충북도
[충북일보] '영동 영국사 목조소대'가 충북도 지정 유형문화재 410호로, '조웅 선무원종공신녹권'이 충북도 지정 문화재자료 99호로 각각 지정됐다.

기존 유형문화재인 '원주 이씨 단양종중 소장 유물(366호)'과 '정립 문적(404호)'은 최근 발견된 자료가 추가로 지정됐다.

27일 충북도는 각계의 의견 수렴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영동 영국사 목조소대' 등 4건을 문화재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영동 영국사 목조소대'는 영동 영국사 대웅전에 소장돼 있는 유물이다.

소대는 불교의 수륙재, 천도재에서 사용되는 소문(疏文:부처님 앞이나 명부전 앞에 죽은 이의 죄복을 아뢰는 글) 등을 넣는 불교의식구이다.

영국사 목조소대는 전체적으로 외부는 받침, 몸체, 머리 부분으로 구성돼 있으며 내부에 소문을 고정하는 판목은 사라지고 판목 꽂이 흔적만 남아 있다. 전체 형태에서 보면 기단부를 상당히 높게 제작했다.

조선 후기 사찰에서는 많은 소대가 제작됐으나 현재 전국에는 27점밖에 남아 있지 않다.

'영국사 목조소대'처럼 제작연대가 밝혀진 사례는 5점에 불과하다.

지난 1749년에 제작된 '영국사 목조소대'는 영국사라는 봉안사찰이 명확할 뿐만 아니라 영동 중화사 승려의 시주가 기록돼 있어 조선 후기 충북 불교문화를 이해하는 사료로서 의미 있다.

일부 부재는 파손돼 있지만 제작 당시의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고 특히 다른 목조소대에서 볼 수 없는 그림을 붙여 장식하는 기법이 확인되고 있어 미술사적으로 의미가 높은 문화재로 평가받고 있다.

조웅 선무원종공신녹권.

ⓒ 충북도
'조웅 선무원종공신녹권'은 1604년(선조 37년) 임진왜란 선무공신 18명(이순신, 권율, 원균 등) 이외에 책봉 때 빠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1605년 4월 선무원종공신 9천60명에게 왕이 내린 책이다.

조웅은 충주 출신 의병장으로 임진왜란 시 왜군과 싸우다 전사해 참의(參議: 조선 시대, 육조에 속한 정삼품 벼슬)에 증직(贈職: 종이품 이상의 벼슬아치의 부친, 조부, 증조부나 또는 충신, 효자 및 학행이 높은 사람에게 사후에 벼슬과 품계를 추증하는 일)된 인물이다.

공신은 3등으로 나누는데 공신 명단 끝에는 이들에게 내린 특권을 적어놓았다. 그 내용은 본인에게는 승진을 시키고 자손에게는 음직을 주며 부모는 봉작하며 부모가 죽은 자는 추증하고 이전의 범죄는 사면하고 노비는 면천시켜주는 내용이다.

책에는 왕자를 비롯해 선무공신에 들지 못한 다수의 인물이 수록돼 있으며 내시·노비 등 다양한 신분 계층이 포함돼 있다.

조웅이 임진왜란 시 활약한 내용과 전란기를 지나며 크게 변화한 신분·직역에 대한 이해는 물론 지역의 역사 인물을 살펴볼 수 있다.

'원주이씨 단양종중 소장유물'은 지난 2016년 31점이 지정된 이후 12점이 추가로 발견돼 지정하게 됐다.

기존의 초상화, 묘산도 등과 함께 이번에 추가 지정된 유물들은 조선 후기 신분제를 살펴볼 수 있는 교지, 장례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장례기록지, 과거시험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시험 답안지 등은 모두 17~20세기 초반까지 단양지역에 거주한 원주이씨 문중의 지역 사회사를 엿볼 수 있다.

'정립 문적'은 2020년 4점이 지정된 이후 옥천향토전시관 자료 정리 중 23점이 발견돼 추가 지정됐다.

정립(1554~1640년)은 임진왜란 때 조헌 등과 함께 의병을 일으킨 의병장이자 학자이다.

이번에 지정되는 자료는 필사본 △고암집 2책 △정립 차정첩 1점 △정립 교첩 8점 △정립 교지 12점으로 정립선생의 문장가로서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다.

/ 안혜주기자

용어설명

※차정첩=조선시대 고을 수령이 하급관리에게 내리던 임명장
※교첩=조선시대 5품 이하의 문무관원을 임명할 때 내리던 사령장
※교지=조선시대 왕이 신하에게 관직·관작·자격·시호·토지·노비 등을 내려주는 명령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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