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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검사, 취업 시장까지 등장

'MZ세대' 속 인기 성격유형검사
MBTI 결과 묻는 채용 공고 등장
채용시 검사·결과제출은 '전연령 반대'
유형별 분석에 따른 편견 우려

  • 웹출고시간2022.03.20 16:03:37
  • 최종수정2022.03.20 16:04:11
최근 몇[충북일보] 년 새 인기를 끌고 있는 성격유형검사 'MBTI'가 취업에도 영향을 미치는 경우들이 등장해 취업준비생들 간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MBTI 검사는 개인의 성격 유형을 △에너지의 방향 △인식 기능 △판단 기능 △생활양식 네가지 양극 지표에 따라 16가지 유형으로 분류한 것이다.

한국 MBTI연구소에 따르면 개인의 성격 유형을 분류하는 설문형식의 지필검사로, 자신과 타인의 심리적 선호의 차이를 이해하도록 돕는 검사도구다.

예전부터 조직의 워크샵, 신입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구성원 사이에 서로를 알아가기 위한 여러 도구 중 하나로 사용돼 왔으나,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인터넷 밈(meme, 문화요소로 유행하는 모든 것)으로 확산되면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문제는 기업이나 아르바이트 '채용 기준'으로 확대되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취업준비생들에게는 '또하나'의 취업 장벽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기업 채용 서류 심사 시 MBTI검사를 진행하거나, 결과 서류를 제출하게 하고, 특정 유형에 대해서는 '지원 불가'를 명시하는 곳도 생겨났다.

온라인상에는 '각 업계나 기업문화에 따른 적합한 MBTI를 파악해 이에 맞춰 응답해야 한다'는 조언도 심심치않게 올라오고 있다.

이같은 경향에 대해 MBTI에 대한 신뢰도와는 별개로 취업 시 영향을 미치는 점에 있어서는 '반대'하는 이들이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20일 알바몬이 잡코리아와 대학생, 직장인·구직자 612명을 대상으로 한 'MBTI 신뢰도와 채용 시 반영에 대한 찬반 의사' 조사에 따르면 MBTI 결과는 대체로 믿지만, 취업시 제출하는 것은 '반대'하는 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MBTI 성격유형검사 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대체로 믿는다'는 응답자는 69.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체로 믿지 않는다'(20.1%) △'절대적으로 믿는다'(6.0%) △'전혀 믿지 않는다'(4.9%)로 응답했다.

20대 응답자의 경우 '절대적으로+대체로 믿는다'는 응답이 79.8%로 타 연령대에 비해 MBTI 검사 결과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채용 시 MBTI 검사를 하거나 결과를 제출하도록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중 '반대한다'는 의견은 61.3%로 전 연령대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대하는 이유로는 MBTI 유형별 분석에 따른 '편견'을 우려하는 응답자가 81.1%(복수선택)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기업이 원하는 MBTI 유형으로 조작해 답변할 수 있어 결과의 신뢰도가 떨어진다' 53.3% △'MBTI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알려져 있어 전문성이 떨어질 것 같다' 48.0% 가 뒤를 이었다.

한편 '찬성한다'는 응답자는 38.7%로 '젊은 세대의 가치관 존중' 'MZ세대의 트렌드를 채용에 반영' '채용하는 직무에 적합한 성격 유형의 지원자를 선별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등의 의견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상에 유행하는 간략형 검사지의 부정확성과 충분치 못한 오리엔테이션·후속 설명은 오히려 타인을 이해하는 데 편견과 오해를 갖기 쉽다는 우려가 크다"고 조언하고 있다.

연구소는 "개인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기 위한 단순한 유희도구가 아니다. 비교적 안정된 장소에서 사용자격이 있는 전문가에 의해 검사 실시 전에 충분한 오리엔테이션을 거친 후 검사가 진행 돼야 한다"며 "검사 전 충분한 오리엔테이션을 거치지 않으면 정확한 검사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유의사항을 전하고 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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