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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예후 나쁘다고 알려진 췌장암, 과거와 달라진 점은?

  • 웹출고시간2022.03.17 17:41:24
  • 최종수정2022.03.17 17:41:24

김홍식

충북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췌장은 소화효소와 인슐린을 분비하여 음식물 소화를 돕고 혈당을 조절하는 내분비 기관이다. 복부 장기 중 가장 안쪽에 있으며 주변에 중요한 장기 및 대혈관들이 위치하고 있다. 그러므로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으며, 관련증상이 있더라도 주변에 다른 소화기 장기가 많기 때문에 다른 소화기 질환과 구분이 힘들어 조기에 발견하기가 어렵다.

최근 췌장암 발생이 전세계적으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에도 최근 5년 동안 20~30%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국내 췌장암의 최근 5년 생존율(2014~2018년)은 12.6%로 상당히 낮은 편이다. 그 이유로는 진단 당시 대부분의 췌장암의 환자가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상태 혹은 전이가 동반된 후 발견되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췌장암 진단을 위해 시행하는 검사들로는 혈액검사와 혈청 종양표지자검사, 초음파검사,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RCP), 내시경 초음파검사(EUS),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그리고 복강경검사와 조직검사 등이다.

치료 방법은 암의 크기와 위치, 병기(절제 가능 췌장암, 경계성 절제 가능 췌장암, 국소 진행성 췌장암, 전이 췌장암), 환자의 나이와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하여 선택한다. 단순하게 생각을 하면, 수술이 가능하면 수술하는 것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이고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항암치료 또는 항암 및 방사선 치료를 하게 된다. 절제 가능한 췌장암은 15% 이하이며 일차적으로 수술을 시행한다. 하지만, 근치적 목적의 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70~80% 이상이 국소 재발 또는 원격 전이하여 사망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수술 이후 보조적 항암 요법을 시행한다. 경계성 절제 가능 췌장암은 수술을 전제로 하되 수술 전에 항암 치료를 먼저 시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국소 진행성 췌장암은 전이가 없더라도 암세포의 위치가 큰 혈관과 가까워 수술이 어려워 항암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전이 췌장암은 전이가 되어 있으므로 수술 불가로 판단하고 항암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과거에는 젬시타빈 항암 치료만 가능하였다면 현재는 젬시타빈과 아브락산, 폴피리녹스, 오니바이드 등 다양한 항암 치료 요법이 발전하였고 건강보험이 적용 가능하게 되면서 많은 환자들이 부담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다. 그에 따라 과거와 다르게 생존 기간이 많이 향상 되었다. 항암 치료를 할 때는 환자의 전신 상태, 나이, 동반질환에 따라 다르게 항암치료가 이루어진다. 환자의 전신 상태가 좋은 경우 종양내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 후 환자의 환경에 따른 항암제를 선택하게 된다. 흔하게 사용 되는 1차 치료로 폴피리녹스, 젬시타빈과 아브락산을 고려해보고 내성 발생 시 두 가지 요법을 서로 변경하여 치료 가능하다. 환자의 전신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상대적으로 순한 항암제인 젬시타빈, TS-1, 젤로다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최근에 다른 암에 많이 사용되는 표적 치료제와 면역 항암제는 안타깝게도 아직 췌장암에서는 효과가 미미하다. 표적 치료제 중 BRCA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경구 표적치료제인 올라파립을 사용할 수 있으나 현재 국내에서는 사용하기 어려운 상태이다. 또한 NTRK 유전자 돌연변이 경우 1% 미만에서 발견되고 그에 맞는 표적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임상 시험 등 다른 치료 옵션이 있으므로 치료를 포기하지 말고 종양내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가 필요하다.

현재 췌장암 치료 방법에 관하여 많이 발전하고 있으므로 치료를 시작하기에 앞서 너무 절망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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