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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교직원 확진 폭증…학교 '패닉'

실제적·촘촘한 지원방안 마련 시급
전교조충북지부 "교사들 번 아웃" 성명
자가진단키트 낱 포장 작업도 맡아
대체 교사·강사 인력풀확대 구축 촉구

  • 웹출고시간2022.03.15 20:45:09
  • 최종수정2022.03.15 20:45:09
[충북일보] 충북도내 학생·교직원 코로나19 확진자수가 하루 2천 명을 웃돌면서 학교현장이 큰 혼란을 빚고 있다.

특히 학교현장 교사들은 교육당국의 코로나 대응방식이 한계 상황에 도달했다며 촘촘한 지원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하루 도내 학교 코로나19 확진자수는 학생 2천13명, 교직원 180명 등 2천193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 8~14일 최근 1주일간 도내 학교 확진자수는 학생 1만554명, 교직원 859명으로 총 1만1천413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는 15일 성명서를 통해 "학교현장은 하루 평균 3만 명이 넘는 학생·교직원 확진자와 이들 접촉자를 관리하느라 한계상황에 맞닥뜨리고 있다"며 "교육당국은 실제적이고 촘촘한 지원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전교조충북지부는 "교사들은 등교·원격수업 준비와 확진교사 대체수업, 방역 관련 각종 행정업무 속에서 번 아웃 상태를 호소하고 있다"며 "학교는 지금 살얼음판을 걷는 것과 같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코로나19에 대응하는 학교 상황을 전했다.

충북교육청은 새학기 적응 주간 종료에 따라 신규 확진자 비율 3%와 등교 중지자 비율 15%인 경우 관할 교육지원청과 사전협의해 부분등교와 전체 원격수업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 충북지부는 "학교현장에서 이 기준을 그대로 따르기는 쉽지 않다"며 "확진자·등교중지가가 많은 해당 학년만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식의 어쩔 수 없는 절충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에서는 △학생·교직원의 확진자·등교중지자 파악 △대체교원 확보·대면수업과 원격수업 준비·학습결손지원, 심리정서 지원방안 마련 △방역 관련 각종 행정업무로 학사운영이 마비될 지경이라는 것이다.

이어 "저녁이나 주말에도 교사가 확진되면 교사 간 결보강으로 수업을 채우고 기간제 교원 등 대체교원을 채용하느라 학교는 지금 한계 상황에 이르러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3월 4주차부터 자가진단키트의 오염이 우려된다면서 검사 도구를 상자채로 학교로 배송해 교직원들이 낱 포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충북도교육청이 기간제 교원, 강사, 임용대기자 등 계약제 교원 인력풀을 재정비해 대체교원을 최대 확보하고 교육전문직원, 파견·학습연구년 교사를 '긴급수업지원반'으로 구성, 단기 대체 강사인력풀을 마련하겠다고 한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교육지원청별 단기수업지원 교사는 1월 기준 75명에 불과해 학교현장의 수요를 채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긴급수업지원반'을 운영한다고 하지만 단위학교의 요청을 제대로 지원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충북교육청은 교육지원청 '학교신속지원팀'에 방역전문가를 배치해 실질적인 학교지원이 되도록 하고 즉시 투입이 가능한 대체 기간제교사·강사 인력풀 확대 구축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교사가 확진됐을 경우 '긴급 수업지원반'에 학교 관리자를 포함시켜 수업지원이 보다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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