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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사회, 위축되는 경제 下 지역소비둔화 주된 요인 '고령화'

"노후대비 하려면 소비가 줄수밖에"
한국은행 '인구고령화에 따른 경제주체들의 생애주기 소비변화 분석'
기대수명증가… 50대 이후 노년 대비 저축 증대
1995~2016년 20년간 0.9% 가계소비 하락
오는 2035년까지 소비감소 지속
"추가적 소비 둔화않도록 유의해야"

  • 웹출고시간2022.03.13 16:12:20
  • 최종수정2022.03.13 16:12:20
[충북일보] 인구고령화가 경제 수요측면에서 가계소비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고령화 비중은 19.1%로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국 고령화 속도에 비해 도내 고령화 속도는 빠른 편에 속한다.

즉 충북의 가계소비 감소 속도 역시 빨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13일 한국은행이 조사통계월보를 통해 공개한 '인구 고령화에 따른 경제주체들의 생애주기 소비변화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연령별 사망 확률의 감소가 경제주체들의 현재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증대시키는 영향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대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개인은 장기화될 수 있는 노년생활에 대비해 저축을 증대시키는 소비의 '기간간 대체'가 발생한다.

생애주기(라이프사이클)에 걸친 소비패턴은 고령화 진전에 따라 상당히 변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고령화는 은퇴를 앞둔 50세 이후 생애소비를 크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1995년부터 2016년까지 고령화는 가계 평균 소비를 연평균 약 0.9% 하락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으로는 18%다.

이 기간 인구분포는 기대수명 증가로 인한 고령층의 증가와 더불어 베이비부머가 30대 이하에서 40~50대로 점차 이동해가는 형태로 변화했으며 사망률은 상당폭 감소했다.

기대수명 증가로 인한 가계소비 선택의 변화와 인구분포의 변화가 모두 가계소비 감소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2000년대 중반까지는 인구분포 변화가 소비 둔화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후에는 가계소비 선택변화의 영향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분포 변화의 영향력이 감소된 데는 베이비부머의 연령 변화와 관계가 깊은 것으로 보인다.

베이비부머가 2000년대 중반 생애소비의 정점인 50대에 근접하면서 소비를 높여 인구분포 영향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연구는 고령화에 따른 소비감소는 오는 2030년 중반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구고령화에 따른 소비감소는 2020년부터 2035년까지 연평균 0.7% 수준으로 추정된다.

2030년대 중반 이후 고령화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일 것으로 보이며, 2060년까지 추가적인 소비감소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동재 한국은행 통화정책국 통화신용연구팀 과장은 "정부와 중앙은행이 통제할 수 없는 인구 고령화가 가계소비 하락압력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앞으로 우리 경제의 큰 축인 민간소비 흐름이 크게 약화되지 않도록 고령화 이외 요인들에 의해 소비가 추가적으로 둔화되지 않게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구 고령화 진전은 생산가능인구 감소, 노동 생산성 하락 등 공급측면에서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정부와 중앙은행이 고령화에 따른 부정적 파급효과를 최소화하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정책들을 마련하기 위해 폭넓은 연구들이 진행돼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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