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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법인 택시업계 구인난 호소

지난해 12월 말 기준, 청주 법인택시 총 1천592대 중 284대 휴차
코로나 영향 탓…운전기사 부족, 경영부담 등 요인
법인택시업계 "대부분 보유대수 중 50%만 가동 중…구인공고 연락 오는 곳 없어"
택시기사 "영업시간 제한 완화해야 그나마 숨통 트일 것"

  • 웹출고시간2022.03.02 20:12:42
  • 최종수정2022.03.02 20:12:42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경기 불황과 기사들의 이탈 등으로 충북도내 택시 업계가 경영악화 위기에 몰리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청주 법인택시업계가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사적모임과 영업시간 제한 등 거리두기 강화가 시행되면서 택시 이용객이 급감함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택시 수요가 줄어들며 자연스럽게 수입도 적어져 갈수록 기사 모집은 하늘의 별따기다.

지난해 12월 서울에서는 택시기사 구인난에 첫 취업박람회까지 열었다.

택시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매출 감소 등 경영난이 심화돼 휴업하는 택시가 늘어나고 있다.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청주 지역 내 법인택시(25개사) 면허가 발부된 등록차량은 총 1천592대로, 그 중 284대가 휴차된 상태다.

다수의 법인택시 기사들은 택시업계를 떠나 배달업이나 택배업 등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코로나 여파로 배달음식 수요가 크게 증가해 퀵배달로 인한 수입이 더 높기 때문이다.

택시기사가 부족해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택시 가동률도 감소하고 있다.

법인 택시업계는 코로나 이후 매출이 크게 감소해 근근히 버티고 있었다.

법인택시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영향으로 경영난을 견디지 못해 현재 매물로 나온 곳은 5~6개 정도다.

더욱이 택시기사 모집 구인공고까지 냈지만 아직까지 깜깜무소식이다. 신입은 더욱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청주 한 법인택시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대부분 법인택시 회사들이 보유한 대수에서 50%만 가동 중인 상태로 안다"며 "지난해 거리두기 강화 당시 저희 회사 기준 15명의 기사들이 그만뒀다. 현재 마이너스 상태에서 근근히 운영 중이다. 코로나 이후 매년 3~4억 원의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야 시간대가 수요가 많은 편이지만, 현재 영업시간 제한으로 대부분 기사들 수입이 30%정도 감소한 상태다. 제한을 풀어야 한다"며 "현재 구인공고를 냈지만, 전혀 연락이 오지 않고 있다. 신규로 아예 들어오지 않는 상태"라고 하소연했다.
ⓒ 김용수기자
청주시에 의하면 현재(2일) 기준 법인택시 기사는 총 1천222명으로, 지난해 12월 말 기준 1천245명 대비 23명이 감소했다.

법인택시 기사들은 장시간 노력 대비 수입이 적어 생계에 어려움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보통 하루에 15~17시간씩 일하고도 주머니에 들어오는 돈은 극히 적어 대부분 그만두는 상황이다.

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법인택시 기사들이 가져가는 돈은 한달 기본 평균 130만 원 정도로, 초과운송수입금은 별도다.

그러나 일일기준 운송수입금마저 채우지 못하면 130만 원 정도도 가져가기 어렵다.

3년차 법인택시 기사 이모(65)씨는 "굉장히 힘든 상태다. 기사들이 수입이 더 나은 퀵배달로 옮겨 한달에 최소 500만 원에서 많게는 1천만 원을 번다고 들었다"며 "나이 든 기사들은 어려워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계속 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업시간 제한으로 밤 11시부터는 손님들이 거의 전무해 수입이 적다"며 "영업시간 제한만이라도 풀면 숨통이 좀 트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8년차 법인택시 기사 한모(64)씨도 "코로나로 인해 상황이 어려워 기사들 대다수가 택시보다 수입이 좋은 퀵배달이나 대리운전 등으로 옮겨갔다"며 "무엇보다 영업시간 제한을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임영은기자 dud79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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