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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수

충북대학교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수혈은 다른 사람의 혈액을 환자의 혈관으로 투여하는 치료법이다. 우리 몸에서 혈액은 혈관을 타고 온몸을 순환하면서 말초조직과 중요한 장기를 거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거나 노폐물을 운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술 시의 출혈이나, 교통사고, 외상 등에 의해서 혈액 소실이 있는 경우 이를 보충하기 위해 수혈을 시행하며, 질병으로 인하여 혈액성분을 적절하게 생산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혈액성분 보충을 위한 수혈을 시행하게 된다. 의사는 환자의 상태와 여러 혈액검사소견을 고려하여 수혈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적절한 시점에서 혈액의 부족한 성분이 보충되지 않으면 환자가 위급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수혈은 환자를 살릴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치료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양한 임상상황에서 매년 약 40만명의 환자가 수혈을 받고 있다.

수혈을 위한 혈액제제는 오직 헌혈을 통해서만 제조가 가능하다. 헌혈을 한 후 얻게 되는 전혈은 안전한 혈액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B형간염, C형감염 등과 같은 다양한 관련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그 후 적혈구제제, 혈소판제제, 혈장제제로 분리하여 제조된다. 대한적십자사 2020년 혈액사업통계에 따르면 1년동안 헌혈실적은 총 2,435,210건이었으며, 6,008,400 단위의 혈액제제를 공급하였다. 제조된 혈액제제들은 각 의료기관으로 운송되어 수혈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사용되게 된다. 진단검사의학과에서는 환자에게 가장 적합하고 안전한 혈액이 수혈되기 위해 여러 검사를 수행한다. 가장 중요한 ABO/RhD 혈액형검사부터 수혈자 내에 존재하는 적혈구항원에 대한 비예기항체검사와 교차시험까지 거쳐 가장 적합한 혈액을 선별하게 된다. 이러한 수혈 전 검사들은 수혈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수혈 관련 증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 검사들이다.

여러 헌혈자들의 고귀한 기부에도 불구하고 최근 혈액 수급에 있어 비상이 걸리고 있다. 인구의 고령화와 낮은 출산율로 인해 헌혈이 가능한 인구수가 줄어들고 있는데다가 COVID19와 같은 신종감염병의 유행으로 인해 혈액제제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2022년 2월 24일 기준 1일 적혈구제제 소요량은 5,029 단위로, 적정혈액보유량은 5일분에 해당하는 25,145 단위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3.4일분을 보유 중 이며, O형 2.7일, A형 3.4일, B형 4.1일, AB형 3.3일로 모든 혈액형에서 혈액수급이 적정보유량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헌혈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며, 의료진들도 기준에 따른 적절한 수혈을 통해 혈액이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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