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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로부터 동시에 러브콜을 받는 후보가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다. 2012년 9월 19일 정치권에 입문한 그는 현실 정치와 어울리지 않는 사람으로 보였다.

기성 정치인들과 달리 의사, 프로그래머, 교수, 기업인 등 전문직종을 두루 거친 이력만 보아도 그랬다.

독특한 이력의 정치인

안철수의 첫 후퇴는 지난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였다. 당시 유력한 주자였던 그는 박원순 지지를 선언했고, 압도적으로 당선된 박원순은 이후 내리 3선까지 달리다가 낙마했다.

안철수의 첫 정치적 둥지는 새정치민주연합이었다. 공동 당대표가 된 뒤 6회 지방선거에서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2014년 재보선 패배 후 대표에서 물러났다. 이후 2015년 2·8 전당대회로 시작된 문재인 대표 체제와 지속적인 갈등을 빚다가 결국 탈당했다.

2016년 창당한 국민의당의 공동대표로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지휘해 38석의 의석을 확보하고 본인도 서울 노원병에서 당선됐다. 지난 2017년 국민의당 후보로 19대 대선에 출마했지만 21.41% 득표를 기록하며 3위로 낙선했다.

국민의당 분당 사태 후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득표율 19.55%로 3위에 그친 뒤 정계를 떠나 독일과 미국 등에서 연수를 했다.

그는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지난 2020년 1월 2일 다시 정계에 복귀했다. 바른미래당을 탈당 후 같은 해 2월 23일 신당인 국민의당 대표가 됐다.

국민의당은 21대 총선에서 지지율 6.8%에 그치면서 원내 3석의 미니정당으로 전락했다. 그럼에도 안철수는 2020년 12월 20일 또 다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 때 제 3지대 단일후보로 선출됐지만, 야권의 최종 단일화 단계에서 오세훈 후보에게 패했다.

이 선거에서 오세훈이 집권여당 후보를 꺾고 압도적으로 당선되면서 한 때 폐족(廢族) 위기에 몰렸던 국민의힘은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 과정에서 안철수는 오세훈의 압도적 당선뿐만 아니라 지방의회 의원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도 적극 참여해 야권 후보들의 아슬아슬한 승리에 천군만마가 됐다.

안철수는 정치적으로 쉽지 않은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정치철학 자체가 다른 박원순·오세훈과의 동행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처럼 여야를 넘나들면서 독특한 행보를 보여 왔던 안철수는 지난 2021년 11월 1일 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TV토론회에서 독특한 발언을 자주 내놓았다. 2017년 대선에서 그는 문재인 후보에게 '제가 안철수입니까, 갑철수입니까'라고 질문했고, 뜻을 이해하지 못한 문 후보는 '그게 무슨 말입니까'라고 반문하면서 한 편의 코미디를 연출하기도 했다.

안의 최종 선택은

안철수는 2017년 대선에서 한(恨) 맺힌 사람이다. 당시 드루킹의 조직적인 여론조작의 최대 피해자로 안철수가 거론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안철수는 이번 선거를 이를 갈면서 준비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당선권에 근접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그렇다고 '빅 2' 후보가 안철수를 얕잡아볼 상황도 아니다. 오히려 두 후보 모두 내심 안철수의 지원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 지점이 바로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다. 여의도 정가에서도 '빅 2' 후보에 비해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과학기술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보이는 안철수의 선택을 주목하고 있다.

물론, 1962년생으로 올해 60세인 안철수는 5년 뒤인 65세에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안 후보가 그토록 강조하고 역설했던 과학기술 정부는 향후 5년을 더 기다릴 수 없는 중차대한 기로에 놓였다.

그래서 그의 최종 선택은 '승자독식'의 정치를 방치하느냐, 아니면 '공동 정부'를 통한 협치(協治)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할 수 있느냐를 결정하는 갈림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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