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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2.17 20:14:56
  • 최종수정2022.02.17 20:14:56
[충북일보] 충북교육감선거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보수성향 후보 단일화도 거론되고 있다. 후보마다 일단 단일화라는 큰 틀에는 공감하고 있다. 심의보 예비후보는 지난 16일 보수 성향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대상은 심 후보를 비롯해 윤건영·김진균 예비후보 등 3명이다. 윤 예비후보는 심 예비후보의 단일화 제안을 환영하고 나섰다. 김진균 예비후보도 후보 단일화에는 공감하는 분위기다. 현재까지 충북교육감 선거는 김 교육감과 3명의 예비후보 간 4파전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2018년 선거에서는 심 예비후보와 황신모 전 청주대 총장과의 후보 단일화가 성사됐다. 물론 당시 단일화 과정에서 갈등은 있었다. 하지만 여론조사를 통해 심 예비후보가 단일 후보로 출마했다. 이번에도 급물살 타고 단일화까지 이어질지 초미의 관심사다.

충북교육감선거에서 김 교육감은 진보 성향의 유일한 후보로 예측된다. 아직까지는 김 교육감 1명뿐이다. 반면 보수 성향 후보는 3명이다. 이렇게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진보와 보수 간 격돌은 쉽게 예상된다. 물론 김 교육감은 아직 공식출마를 선언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3선 도전이 확실시된다. 성공에 대한 확신도 아주 큰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지금 분위기대로라면 그렇다. 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 열망이 더 뜨거운 이유도 여기 있다. 하지만 교육에 대한 분명한 철학이 없는 단일화는 무의미하다. 이번 선거에 나선 보수 후보들 모두 평생을 교육에 몸담은 인물들이다. 갖춘 능력만큼 알려져 있지 않다. 한 마디로 저평가 돼 있다. 알리는 게 급한 인물들이다. 먼저 공약으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 충북교육의 백년대계를 위한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 진보교육감 시대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도 지적할 수 있어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평가도 해야 한다. 그래야 도민들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다. 도민의 신뢰 없는 단일화는 무의미하다. 성공하기도 어렵다. 정책으로 믿음을 줘야 한다. 충북교육 만족도를 어떻게 높일 것인가부터 고민해야 한다. 그런 다음 단일화 후보로 선택받는 게 마땅하다.

보수 후보들은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모두 실패했다. 후보들끼리 '마이웨이'를 선언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너무 잘 안다. 최악의 시나리오 전개를 예측하고 있다. 지금 상황이라면 1대1 구도로 가도 현직의 김 교육감을 꺾기 버겁다. 다자대결이라면 승패는 이미 정해진 거나 다름없다. 먼저 단일화 준비추진위원회라도 구성해야 한다. 거기서 가장 적합한 후보를 가려내는 게 바람직하다. 지난날의 실패를 반면교사하면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다. 제대로 된 검증 장치로 최선의 단일화 후보를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다. 교육 철학이나 비전, 정책에 대한 검증 없인 성공할 수 없다. 승리만을 위한 후보 단일화에 급급하면 실패는 불문가지다. 그런 점에서 단일화 준비위 구성 역시 꼼꼼하게 해야 한다. 현재 운영시스템만 보면 교육청은 독립된 공화국이다. 그만큼 독립적이란 얘기다. 교육감은 직선으로 뽑는다. 정당공천도 없다. 유별나게 강한 교육열이 만든 특화현상이다. 하지만 다른 선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권자의 관심도가 낮다. 그러다 보니 현역 프리미엄이 그대로 선거의 이점이자 전략이 되곤 했다. 올해 선거도 예년과 크게 다를 것 같지 않다. '그들만의 리그'에서 '묻지마 투표'가 재연될 것 같다.

보수 성향 충북인들의 충북교육감 선거 승리는 한에 가깝다. 이기용 교육감 이후 두 차례 선거에서 무참하게 졌기 때문이다. 이번이라고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선거를 앞두고 후보 단일화는 흔한 일이다. 대통령선거에서도 여러 번 있었다. 지방선거에서도 흔했다. 열세라는 판단에서 생긴 자연스러운 선택이다. 충북에서 보수진영 교육감 후보 단일화 역시 같은 맥락이다. 이념과 정책이 같은 후보끼리 단일화를 비난할 이유가 없다. 물론 후보 단일화가 능사가 아닌 것도 맞다. 보수 성향의 후보 단일화가 김 교육감의 당선을 막기 위한 무조건적 전략으로 비춰져선 곤란하다. 단일화 명분이 충북 공교육 백년대계를 위한 결단임을 보여줘야 한다. 적어도 단일화 후보라면 단일화 이유를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 충북 교육현안 해결 방법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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