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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병·의원 신속항원검사 시작… 검사자·일반 환자 섞여 대혼란

도내 호흡기전담클리닉 지정 병·의원 21곳 시행
검사자·일반 환자 섞여 병원 내 감염 우려 가중
키트·인력 부족… 대기장소·PCR 장비도 미흡

  • 웹출고시간2022.02.03 20:16:19
  • 최종수정2022.02.03 20:16: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비해 동네 병·의원에서도 코로나19 검사를 시작한 3일 오전 청주시의 한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 혼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체계가 호흡기전담클리닉 지정 동네 병·의원으로 확대 시행된 첫날 현장에서 혼선이 빚어졌다.

지정된 병원에서 관련 설비를 갖추지 못했거나 키트가 부족해 신속검사를 받기 위해 찾은 시민들이 발길을 돌려야 하는 상황이 속출했다.

3일 오전 10시 30분 청주시 한 호흡기전담클리닉 지정 병원은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러 온 검사자들로 붐볐다.

이날 오전에만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러 온 환자들은 70~80명에 달했다.

대기장소가 마땅치 않은 데다 검사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반 환자들과 구분이 잘 되지 않는 모습이 연출됐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비해 동네 병·의원에서도 코로나19 검사를 시작한 3일 오전 청주시의 한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임상병리사가 신속항원검사키트를 이용해 코로나 검사를 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일반 환자를 받는 병·의원이 신속항원검사를 같이 진행할 경우 병원 내 감염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 병원에서는 의료진 2명이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1명씩 신속항원검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병원 관계자는 "많은 검사자들이 갑작스럽게 몰려 인력부족, 검사 지연, 공간부족 등의 어려움이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현재 400개 정도 신속항원검사키트를 보유한 상태지만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부족할 것 같다"며 "대부분 보건소나 큰 병원으로 갈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달리 검사자들이 가까운 병·의원으로 몰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반 진료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업무 과중 등 인력부족 문제가 뒤따를 수밖에 없고, 3일 전 갑작스럽게 신속항원검사 체계에 대해 통보를 받다 보니 준비기간이 짧아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게 병원 관계자들의 불만이다.

부족한 대기 장소도 문제다. 신속항원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를 해야 하는데 장소가 마땅치 않아 검사자들 대부분은 병원 밖이나 차 안에서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현재 방역지침에 따르면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올 경우 해당 의료기관에서 PCR검사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아직 PCR검사 장비를 갖추지 않은 병·의원일 경우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검사자는 바로 보건소로 이동해야 한다.

현재 도내 호흡기전담클리닉 지정 병·의원들은 아직 PCR검사 장비를 도입하지 못한 곳이 많다.

일선 병원과 선별진료소가 갖춘 장비가 각기 달라 검사 결과가 부정확할 수도 있다는 문제도 있다.

재택치료 역시 지정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19 의심 환자에 대한 진찰·검사부터 처방, 재택치료 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수행해야 하지만 현장에선 체계적으로 정립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비해 동네 병·의원에서도 코로나19 검사를 시작한 3일 오전 청주시의 한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임상병리사가 신속항원검사키트를 이용해 코로나 검사를 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다른 호흡기전담클리닉 지정 동네 병·의원도 상황은 비슷했다. 준비기간이 짧고 유예기간 없이 진행돼 현장 인력 부족 문제와 함께 신속항원검사 키트 부족으로 인한 검사자들의 불만이 잇따랐다.

일부 병·의원에서는 검사자가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해당 병원에서 PCR검사를 받은 사례도 있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비해 동네 병·의원에서도 코로나19 검사를 시작한 3일 오전 청주시의 한 어린이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 혼잡한 모습을 보였다. 병원관계자가 코로나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발송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이날부터 일반 시민은 PCR 검사를 바로 받을 수 없게 됐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새로운 진단·치료 체계가 적용된 데 따른 것이다.

보건소 선별진료소 PCR검사는 밀접접촉자와 만 60세 이상, 신속항원검사 양성 확인자 등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우선 시행된다.

코로나19 단순의심자는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를 진행해 1차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을 경우 2차 PCR검사를 받을 수 있다.

도내 호흡기전담클리닉 지정 동네 병·의원은 효성병원, 한국병원, 청주성모병원, 하나병원, 웰니스어린이병원, 아이웰어린이병원, 청주연세이비인후과 등 모두 21곳이다.

지정 동네 병·의원에서 검사자가 신속항원검사 양성판정 이후 PCR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어도 의료기관은 폐쇄되지 않는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충북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청주 147명, 제천 11명, 영동 9명, 단양 3명 등 모두 170명이다. 이중 돌파감염은 134명으로 나타났다.

/ 임영은기자 dud79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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