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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총학생회 "제발 학교를 살려 주세요"

직원노조 무리한 요구 "학교 망하라는 것"
노조원 임금 공개하며 비판
공대위 상여 앞세워 가두행진

  • 웹출고시간2022.01.27 21:23:54
  • 최종수정2022.01.27 21:24:04
[충북일보] 청주대 총학생회를 비롯한 교수연합노조회와 총동문회가 단체협약 체결을 위해 투쟁을 벌이고 있는 대학직원노동조합의 요구사항을 폭로하며 노조를 지지하는 사회단체까지 비판하고 나섰다.

청주대 총학생회 등 3개 단체는 27일 성명서를 통해 "청주대 직원노동조합은 수년 동안 학교측을 상대로 단체협약 체결을 압박하면서 본관 안팎에 수십여 개의 플래카드와 깃발을 내걸고 극한투쟁을 벌이고 있다"며 "학교가 망하라고 굿을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학령인구가 급감하면서 모든 대학이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고 있는데 청주대노조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을 위해 최선의 행정을 펼쳐야 할 직원들이 학교와 학생들을 희생시키면서까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행동을 서슴지 않고 있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직원노조의 요구안을 공개했다.

총학생회 등은 "청주대는 10여 년 동안 3천명이나 학생 수가 줄었다. 내년이면 재학생 수가 1만 명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 등 10년 이내에 대학의 존폐마저 거론되는 상황"이라며 "지난해는 등록금 대비 인건비 비중이 70%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청주대 직원들의 보수는 평균 8천만 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직원노조 지부장의 연봉도 1억2천만 원이 넘는다고 한다"며 "더욱이 직원들은 방학 5개월여 동안 오후 3시에 퇴근하면서 고임금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단체협약에 따라 공무원 임금인상분만큼 매년 직원 보수가 올라간다"고 주장했다.

총학생회 등은 "이제 직원들이 고통을 감내해야 할 때"라며 직원노조가 요구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들은 "청주대 간접고용 청소노동자들은 67세까지 근무하고 있으며 월급은 대학 청소원보다 많은 것으로 들었다"며 "그러나 직원노조는 이들을 직고용하고 70세까지 정년을 보장해달라고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제발 학교를 살려달라"는 이들의 외침에 대해 참여자치시민연대는 일방적인 노조의 목소리만 대변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청주대 총학생회 등은 "참여자치시민연대는 그동안 청주대 학내 문제에 대해 노조의 요구사항과 주장만 실은 성명서를 지속적으로 발표했다"며 "과연 누구를 위한 단체냐"고 비판했다.

또한 "어느 한쪽 편만 드는 참여자치시민연대는 과연 누구를 위해 성명서를 작성하는지, 청주대학교 민주동문회는 어떤 단체인지 밝혀달라"며 "청주대를 향한 빗나간 시선을 바로잡기 항의방문 등을 통한 행동을 이어가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청주대 민주적 발전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청주대 본관 앞에서 '청주대 민주적 발전과 노동존중 대학 건설을 위한 촉구' 집회를 열었다.

집회를 마친 노조원들은 청주대 본관에서 김윤배 전 총장 사택 앞까지 대규모 규탄집회를 위해 제작한 상여를 앞세워 가두행진을 벌였다.

공대위는 "현재의 위기상황을 타파할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려 노력했지만 대학당국은 아무런 이유도 설명하지 않은 채 노조측에서 제시한 합리적인 대안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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