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세 번째 '코로나 설'… 노사 상생 보답

충북도내 상여금·선물지급 업체 늘어
청주산단 '상여금 지급' 비율 13% ↑
'선물 지급'은 24%↑… 액수도 상향

  • 웹출고시간2022.01.27 21:43:51
  • 최종수정2022.01.27 21:43:51
[충북일보]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쓰러지지 않고 다시 한 번 설을 맞았다는 게 어디입니까."

청주 등지에서 제조업체를 운영중인 최모(40)씨는 설을 앞두고 150여 명의 직원들에게 직급에 따른 상여금을 지급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상 타격을 입어 예상치를 밑도는 이윤을 냈지만, 늘 해오던 것처럼 명절상여금을 마련했다.

최씨는 "직원들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회사가 힘든 상황에서 함께해주는 직원들에게 보답하는 차원에서라도 명절상여금은 거를 수 없다"고 전했다.

충북 도내 중소기업계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번째 설을 앞두고 노사 상생을 위한 '보답'에 나섰다.

사업주들은 원부자재가 상승과 물류비·인건비 상승 등으로 애로를 겪으면서도 세계적 경제위기 속에서 '살아남았다'는 안도감으로 직원들에게 위로를 건넨다.

'위기 속 훈훈함'은 상여금 지급업체 비율 증가에서 엿볼 수 있다.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은 최근 입주업체 93개사를 대상으로 설 휴무계획을 조사했다. 이 중 69개사가 응답했다.

응답업체 중 59.4%인 41개사가 상여금(정기·특별)이나 귀향여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10개중 6개사는 상여금 등을 지급한다는 얘긴데, 언뜻 '큰 비율'로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눈에 띄는 상승이다.

지난 2021년 설 휴무계획 조사에선 76개 응답업체 중 46.1%인 35개사가 상여금 등을 지급할 계획을 밝혔다.

올해 설을 맞아 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 비율이 13.3%p 늘었다.

다만 정기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보다 귀향여비를 지급하는 업체의 증가가 두드러진다. '통 크게' 상여금을 지급하지 못하더라도 '명절떡값'을 챙기려는 사업주들의 고단한(?) 노력이 보이는 부분이다.

올해 상여금 등 지급계획을 보면 △정기상여금 24곳(58.5%) △특별상여금 3곳(7.3%) △귀향여비 14곳(34.1%)이다.

지난해는 △정기상여금 24곳(68.6%) △특별상여금 1곳(2.9%) △귀향여비 10곳(28.6%)이다.

정기상여금 지급 업체 수는 변동이 없고 귀향여비를 지급하는 곳은 4곳 늘었다. 비율로 보면 정기상여금은 10.1%p 낮아졌고, 귀향여비는 5.5%p 높아졌다.

특별상여금 지급 업체 비율도 상승했는데, 통상 특별상여금 액수는 정기상여금보다 적다.

선물 지급 업체 수는 크게 늘었다.

올해 69개사 중 76.8%인 53개사가 선물을 지급한다. 지난해 조사에선 76개사 중 52.6%인 40개사가 선물을 지급했다. 선물 지급 업체 비율은 24.2%p 상승했다.

지난해엔 단 한곳도 없었던 '10만 원 초과 선물'을 지급하는 업체가 2곳 생겼다.

선물 가격대도 상향됐다. 올해는 3만 원 이하·5만 원 이하가 각각 19곳(35.8%)로 나타났다. 지난해엔 3만 원 이하가 19곳(47.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도내 한 중소업체 관계자는 "임원급 회의에서 상여금은 넉넉하게 주지 못하더라도 선물이라도 좋은 것으로 하자는 얘기가 나왔다. 직원 1명당 2만 원씩만 추가되도 회사로서는 수백만 원을 추가 지출하게 되는데, '그래도 한 번 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며 "직원과 사업주가 서로를 생각하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성홍규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