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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1.20 16:49:39
  • 최종수정2022.01.20 16:49:39

김선형

충북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

만성 폐쇄성 폐질환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은 지속적인 호흡기 증상과 기류제한을 특징으로 하는 치료와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다. 소기도의 만성염증으로 인해 소기도가 좁아지고, 또한 폐실질도 파괴된다. 이로 인해 환자들은 만성적이고 진행성인 호흡곤란을 호소하고, 기침, 가래도 발생한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은 흡연이다.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 3배 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흡연량이 증가할 수록 더 많이 발생한다. 간접흡연으로도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임신 중 흡연은 태아의 폐 성장과 면역계에 영향을 주어 태아에게 위험인자가 될 수 있다.

비흡연자에게도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우리나라 연구에 의하면 20~30%정도가 비흡연자에게서도 발생한다고 보고된다. 흡연뿐만 아니라, 직업적 유해 가스 노출, 먼지나 가스, 나무나 연탄을 땔 때 나오는 연기 등을 장기간 마셔도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경증의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는 일반적으로 증상이 없다. 질병이 진행되면 가파른 곳을 오르거나 심한 운동을 할 때 호흡곤란이 발생한다. 점차 진행되면 숨이 차서 동년배들과 걸을 때 뒤쳐지고 중간에 쉬어 갈 정도로 호흡곤란을 호소하게 된다. 결국에는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가만히 있어도 숨이 가빠서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화장실 가기도 힘들어 누워만 있게 된다. 이 때 급성악화나 폐렴이 동반되면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대부분 40세 이후에 발병하게 된다. 국내 유병률은 2019년 10.8%로 조사되었는데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은 증가했고, 특히 2019년 남자 유병률(16.3%) 은 여자(5.9%)에 비해 2.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장기간 흡연을 해온 중장년층 남성에서 유병율이 높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치료받는 환자들은 약 3%정도로 낮아, 질병의 인식이 부족함을 알 수 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치료는 두가지로 나누어 진다. 비약물 요법으로는 금연이 대표적이다. 금연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예방하고, 질환의 진행속도를 늦추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금연을 하면 정상적인 폐 기능으로 회복되지는 않으나 폐기능 저하 속도를 정상인의 수준까지 늦출 수 있다. 그리고 일터에 먼지가 많고 유해 가스가 있으면 환기를 시키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미세 먼지가 많을수록 급성악화가 자주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규칙적인 신체 활동이 필요하다. 숨이 차다고 움직이지 않고 계속 앉아 있거나 누워 있게 되면, 호흡근육을 포함한 운동 근육이 위축된다. 운동은 호흡곤란을 완화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 운동 시에는 숨이 찰 정도까지만 운동을 하고 호흡이 호전된 후 다시 운동을 반복하는게 필요하다.

약물 요법으로는 좁아진 기도를 넓혀주는 흡입제와 객담 배출을 용이하게 하는 진해 거담제가 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주된 치료는 흡입제다. 흡입제는 폐에 직접적으로 작용하여 염증을 조절하고, 좁아진 기도를 넓혀 증상을 조절하고 삶의 질을 개선한다. 그러나 만성 폐쇄성 환자들의 대부분 고령이고 흡입력이 약하기 때문에 흡입기 사용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다양한 흡입기 제품들이 있기 때문에 환자들의 상태에 맞춰서 흡입기를 사용하게 된다.

그 다음으로는 예방 접종이다. 매년마다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해야 하며, 폐렴 구균 백신 접종을 통하여 폐렴을 예방해야 한다. 정상인과 다르게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는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예방이 꼭 필요하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다. 금연 및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질환을 조기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지속적인 호흡곤란 및 기침 가래가 발생한다면 호흡기내과에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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