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신연수 공영주차장 '지상화' 추진

당초 지하주차장 건설 예정, 과다 사업비 이유로 변경

［충북일보］ 충주시가 주차난이 심각한 연수동 공동주택·상가 밀집 지역에 있는 어린이공원을 없애고 그 터에 주차장을 조성한다.

시는 당초 어린이공원을 그대로 둔 채 지하주차장을 건설하려 했으나 사업비 부족을 이유로 이를 포기하고 지상화하기로 했다.

시는 '신연수'로 불리는 연수동 유원하나1·2차 아파트 인근 어린이공원의 면적을 축소하기로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오는 21일 충주연수지구 도시관리계획 변경과 지형도면 고시를 완료하는 대로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설 방침이다.

주차장은 어린이공원 3천954㎡ 중 2천400㎡에 들어선다. 지상 2층 130대 동시 주차 가능 규모로 건설할 계획이다.

시는 신연수 공동주택·상가 밀집 지역의 주차 민원 해소를 위해 2019년 공원 지하에 주차장을 조성하는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공원 기능을 유지하면서 주차난까지 해소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노렸으나 과다한 사업비 때문에 포기했다.

시가 예상한 사업비는 50억 원이지만 지하주차장 설계에서 두 배가 넘는 100억 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기 때문이다.

주차장 조성 예정지 주변에는 2개 아파트단지와 상가가 밀집했다.

특히 2개 아파트단지가 확보한 단지 내 주차면은 680면이지만 입주자 등록 차량은 1천480대에 이르는 상황이라고 시는 전했다.

이 때문에 매일 오후 상가를 찾는 차량과 귀가하는 아파트 입주자 차량이 주차전쟁을 벌여야 했다.

시 관계자는 "더 확대해야 할 공원을 없애면서 주차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현실은 안타깝지만 지역주민의 편의를 우선 고려해야 했다"며 "공원 면적이 좁아지더라도 내실 있고 알차게 어린이공원을 재구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충주 / 윤호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