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판 옥천 대청호 빙어낚시 '위험'

옥천군 안전요원 배치, 출입금지 현수막·안전띠 설치 계도

살얼음판 옥천 대청호에 낚시꾼들이 들어가 위험하게 빙어를 잡고 있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 옥천군 옥천읍 수북리 대청호에 낚시꾼들이 살얼음판 위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빙어낚시를 즐기고 있어 안전대책이 요구된다.

옥천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대청호에 얼음이 얼기 시작하자 빙어를 잡으려는 낚시꾼들이 찾고 있다.

지난주부터 살얼음이 얼기 시작해 14일 현재 가장자리 얼음두께는 3∼5cm정도로 아직은 호수에 들어갈 수 없는 위험한 상황이다.

수북리 대청호 깊이는 9∼10m며 20cm 두께로 얼음이 얼어야 겨울 낚시를 위한 출입이 가능하다.

대청호를 찾은 낚시꾼들은 호수에 돌을 던져보며 얼음두께를 알아보고 돌아가는 모습들이 쉽게 목격된다.

옥천군이 수북리 대청호 주변에 얼음 위 출입금지를 알리는 현수막을 걸어 놓았다.

ⓒ 손근방기자

옥천군도 빙어를 잡으려는 낚시꾼들이 있다는 주민들의 신고로 안전을 위해 지난 14일 안터교 좌측 대청호로 들어가는 입구에 안전띠를 설치하고 차량출입을 못하도록 막았다.

앞서 군은 지난 3일 기간 제 안전요원 6명을 대청호에 배치해 하루 3명씩 돌아가며 근무를 서고 있으며, 호수 주변에 위험을 알리는 현수막도 달아 놓았다.

그러나 지난 14일 안터교 우측 호수에는 일부 낚시꾼들이 들어가 얼음에 구멍을 내고 빙어를 잡고 있으나 옥천군은 깊이가 얕다며 허용한 상태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대청호 결빙이 늦은 편인데 이번 주말과 휴일이 지나면 옥천 인근에서 겨울 낚시꾼들이 대청호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호수 가장자리에는 결빙이 됐지만 가운데는 얼지 않아 자칫 사고위험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살얼음판 옥천 대청호에 낚시꾼들이 들어가 위험하게 빙어를 잡고 있다.

ⓒ 손근방기자

주민 A모(55) 씨는 "올해 대청호 결빙은 늦은 편인데 빙어를 잡으려는 낚시꾼들이 찾아와 얼음을 깨고 겨울낚시를 즐기는 모습들이 목격되고 있다"며 "호수가 얕다고 해서 얼음 위를 들어가는 것은 아직 이른 편이어서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옥천군 관계자는 "빙어낚시를 하기 위해 대청호에 얼음 위 출입을 하는 낚시꾼들이 있다는 주민들의 제보가 있는데다 얼음상태가 위험해 출입금지 현수막과 기간 제 안전요원 배치, 안전띠 등을 설치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며 "그러나 호수가 낮은 곳은 막지않고 있지만 안전을 위해 지속적인 계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옥천 / 손근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