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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물로 방치되는 제천 옛 청풍대교

신 청풍대교 건설 10년 지났으나 철거 등 대책 전무
제천시, 청풍호반 야간경관 사업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
충북도, 100억 원 넘는 철거예산에 사실상 손 놔

  • 웹출고시간2022.01.12 11:54:14
  • 최종수정2022.01.12 11:54:14

제천시 청풍면에 청풍호를 가르는 대교가 신설 된지 10년이 경과했으나 옛 대교(빨간 점선)가 그대로 방치되며 흉물로 변하고 있다.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제천시 청풍면에 청풍호를 가르는 대교가 신설 된지 10년이 경과했으나 옛 대교가 그대로 방치되며 흉물로 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신 청풍대교가 설치되며 용도 폐기된 옛 대교는 주변 경관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안전상으로도 문제가 예상되고 있으나 관리청인 충북도가 이렇다 할 방안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제천시가 올해 연말까지 18억4천만 원을 들여 청풍대교를 포함한 청풍호반 야간경관 조명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옛 교량의 존치는 사업과의 부조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옛 청풍교는 케이블카·모노레일 운영, 출렁다리 조성, 둘레길 조성 등 수려한 주변 경관과의 부조화에다 제천시가 추진해 관광시설물 조성에도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애물단지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

1985년 폭 10m, 길이 315m 규모로 건설된 청풍교는 2012년 청풍대교 완공과 함께 용도 폐기됐다.

옛 청풍대교는 신 청풍대교 건설 결정 당시 철거로 가닥이 잡혔으며 충북도는 2010년 6월 청풍교 철거를 위해 국토부에 청풍대교 총사업비 변경 건의를 했다.

하지만 충북도는 2013년 6일 국토부가 "철거는 유지관리 성격이므로 예산 반영이 어렵다"고 선을 긋자 2015년에 청풍교를 시설물안전법상 제3종 시설물로 지정하고 안전점검에 나섰다.

정밀안전진단 결과 내구성 저하 등 문제가 발생했으나 안전에는 큰 지장이 없는 'C(보통)' 등급이 나왔다.

당시 용역보고서는 4억6천만 원을 들여 교면 표장, 단면보수, 표면 처리 등 보수·보강하는 것을 1안으로 제시했으며 2안은 철거인데 약 100억 원의 막대한 비용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처럼 철거가 지지부진하자 일각에서 번지점프장 또는 보행전용 교량 등의 아이디어가 제시됐지만 안전 문제가 제기된 이후 청풍교 활용 방안 논의는 현재까지 아무런 진전 없이 멈춘 상태다.

제천시는 시간이 지날수록 흉물이 되 가고 유지관리 비용도 계속 드는 만큼 충북도가 특단의 조처를 해 주길 바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청풍대교가 건립된 후 경관과 안전상의 문제를 들어 충북도에 철거를 요청했지만 반영되지 못하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며 "상급기관을 상대로 계속 주문하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충북도는 100억 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신설도 아닌 철거 사업을 추진하려는 의지도 없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국토부에 철거와 관련한 예산 지원을 꾸준히 요청하고 있다"며 "하지만 애초 청풍대교 신설 시 옛 교량에 대해 마무리가 진행되지 않았던 탓에 예산반영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현실을 밝혔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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