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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피해자들을 위로하다

청주범죄피해자지원협의회 12년째 왕성한 활동
지난해까지 54차례 약 3천만원 지원
회원 39명 자비로 생계비·물품 도와
"예산부족 더 많은 피해자 지원 못해 아쉬워"

  • 웹출고시간2022.01.09 15:57:11
  • 최종수정2022.01.09 16:02:23

범죄피해자지원협의회가 범죄피해자에게 긴급생계비를 지원하고 있는 모습.

[충북일보] 청주범죄피해자지원협의회는 범죄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돕는 단체다. 이 단체는 지난 2010년 4월 민간단체로 설립됐다. 현재 청원경찰서와 협력해 활동하고 있다.

당초 범죄피해자지원협의회는 경찰서마다 구성됐었지만 여러 가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모두 순수자원봉사단체인 민간단체로 전환됐다.

청주범죄피해자지원협의회도 마찬가지다. 협의회운영비 부담감 등을 이유로 다른 경찰서에서는 자취를 감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청주범죄피해자지원협의회는 유일하게 민간단체로 남아 범죄피해자들을 돕고 있다. 회원은 총 39명으로 대부분 개인 사업을 하거나 직장에 다니고 있다.

회원들은 매년 평균 30만~40만 원을 각출해 범죄피해자지원활동에 나선다.

이 단체는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천116만 원을 들여 54차례 범죄피해자회복을 도왔다. 지난해는 성폭력피해자 2명, 아동학대피해자 1명, 폭행피해자 1명 등 4명을 지원했다.

범죄피해자들에게 지원되는 비용은 주로 병원비, 긴급생계비, 생필품구입비 등과 주거환경 개선, 쌀지원 사업 등에 들어간다.

범죄피해자지원협의회가 범죄피해자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있는 모습.

도움을 받은 사람들은 절도·폭력사건과 가정폭력, 살인, 강도상해, 교통사고, 성폭력 사건 등의 피해자들이다.

이광동 범죄피해자지원협의회 사무국장은 "청원경찰서에서 범죄피해자들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면 협의회 심의를 거쳐 현금이나 현물을 지원한다"며 "자체적으로 회비를 걷어 범죄피해자 지원에 나선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해마다 약 300만~500만 원 정도를 피해자지원을 위해 쓰고 있다. 코로나 확산 이전엔 매년 7~8건 정도 지원했다.

범죄피해자지원협의회는 경제적 지원 이외에도 피해자들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과 쌀 지원에도 나선다.

범죄피해자지원협의회가 범죄피해자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있는 모습.

이 사무국장은 "지난해 성폭력을 당한 지적장애인 피해자의 집 청소와 물품 등을 지원했다"며 "가정폭력피해를 입은 지적장애인의 집 현관 도어락과 에어컨도 고쳐줬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범죄피해자지원활동 이외에도 범죄예방캠페인, 상담, 청소년장학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사무국장은 "범죄피해자 지원을 확대하고 싶지만 예산이 부족해 아쉽다"며 "더 많은 범죄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뜻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회원가입을 늘리려 한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협의회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범죄피해자지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임영은기자 dud79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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