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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열린 증평 오일장

코로나19 올해에는 끝나기를

  • 웹출고시간2022.01.02 15:45:26
  • 최종수정2022.01.02 15:46:31

새해 첫날인 1일 증평의 전통시장에 첫 5일장이 열려 상인들과 고객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 김병학기자
[충북일보] "지금도 증평에 가면/ 닷새장이 서는 날마다/ 진천 나들이서 청안 나들이까지/ 충주 나들이서 청주 나들이까지/ 가난한 보따리를 땅바닥에 펼쳐놓고/ 말끝마다 -유 자를 다는/ 내 고향 사람들의/ 인정깊은 얼굴을 다시 보리라."

증평출신인 조상기(1938~2000) 전 동덕여대 대학원장은 '지금도 曾坪(증평)에 가면'이란 시에서 증평 오일장을 이렇게 표현했다.

검은 호랑이 해인 임인년(壬寅年) 새해 첫날인 1일 증평 5일장은 새해 첫날 분위기는 코로나19가 물러나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상인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5일에 한 번씩 서는 오일장(五日場). 증평 5일장은 1일과 6일이면 증평읍 신동리·중동리·교동리 일대에서 열린다. 이곳에는 매월 여섯 차례 오일장이 열린다.

물건을 팔거나 사러 온 장꾼들은 새해 첫날의 설렘으로 증평장터에서 만난다.

새해 첫날인 증평장날은 영하10도 이하로 내려 간 추운 날씨 때문인지, 새해 첫날이어서 그런지 오전 9시가 넘어서야 좌판이 펼쳐졌다. 상인들은 추운날씨에 작은 난로 또는 엉덩이 난로를 깔고 앉아 물건을 진열하면서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좌판에 놓인 뜨끈뜨끈한 손두부에서는 김이 피어올르고 순댓국밥집 솥에서는 끓는 순댓국이 상인과 손님들을 유혹했다.

증평 전통시장인 장뜰시장은 지난 1970년대 중반 지금의 장소로 옮겨왔다.

증평 오일장은 '임원십육지'(1830년)와 '증보문헌비고'(1908년)에 보면, 조선시대에 '반탄장(潘灘場)'이란 이름으로 섰다.

'조선지지자료'(1919년)에는, 100년 전 증평 오일장에서 쌀, 소(生牛), 보리, 어류, 소금 등이 주요 거래품목이라고 적고 있다. 지금은 의류, 어물, 어류, 육류, 철물, 채소, 씨앗, 잡곡 등 품목도 다양하고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선거철이 되면 증평5일장은 이른 아침부터 길거리 유세를 펼치는 출마자들의 고성과 지지를 호소하는 선거관계자들의 외침이 있었으나 이날은 코로나19 탓인지 썰렁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날씨가 풀리고 선거철이 막바지로 들어서면 증평5일장의 활발한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증평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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