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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과학고 존치…AI 영재고 신설 추진

충북교육청·충북도 대선공약으로 제안
서울대 교수진 연구 참고 새 구상
컴퓨터·뇌·인지과학 융합교육 전담

  • 웹출고시간2021.12.27 20:19:34
  • 최종수정2021.12.27 20:19:34
[충북일보] 충북도교육청이 충북과학고를 AI 영재고등학교로 전환하려던 계획을 바꿔 별도의 AI영재고 설립을 추진한다.

충북교육청은 지난해 AI 분야 최고 석학인 서울대 교수들과 충북과학고 AI 영재학교 전환 타당성을 비롯한 체계적인 AI 영재학교 운영모델에 대한 정책연구를 진행했다.

충북과학고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전국 영재학교 8곳과 과학고 20곳을 대상으로 교육부가 진행한 AI 핵심인재양성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등 AI 인재양성을 위해 준비해왔다.

그러나 충북교육청은 과학고를 AI 영재학교로 전환할 경우 과학·수학을 전공하고 싶어 하는 충북도내 학생들의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과학고를 그대로 두고 AI 영재고를 별도 설립키로 계획을 수정했다.

도교육청이 이같이 계획을 변경한데는 정부의 AI 영재고 신설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작용했다.

김병우 교육감은 지난해 6월 청와대 시·도교육감 간담회에서 AI 영재고등학교 설립을 건의했지만 교육부는 "장기적으로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AI 교육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AI 영재학교 신설은 사교육유발과학교서열화를 우려하는 정부 정책방향과 맞지 않다고 봤기 때문이다. 자사고 폐지 등 고교체제 개편과 맞물려 있는 사회적 분위기도 맥을 같이했다.

도교육청은 현 정부정책이 유지되는 한 AI 영재고를 설립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대선공약에 반영해 AI 영재고 신설을 추진키로 충북도와 협의했다.

충북교육청 관계자는 "영재학교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교육부가 공모를 해야 하는데 정부의 정책기조가 AI 영재고 설립에 부정적이어서 현재로서는 어렵다고 판단하게 됐다"며 "AI 영재학교는 전국 단위 모집이고 과학고를 전환하는 것보다 별도로 설립하는 것이 국가발전 측면에서도 훨씬 바람직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AI 혁신을 통해 4차 산업시대를 선도해야한다는 국가 정책적 공감대와 체계적 융합교육을 통한 AI 인재육성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며 지난 13일 3개 정당에 'AI 영재고등학교 설립'안을 20대 대선 지역공약으로 제안했다.

도교육청은 AI 인재육성을 위해 컴퓨터과학, 뇌·인지과학 등의 융합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기존 과학·수학 중심 교육과정으로 운영되는 영재학교는 창의·융합형 AI 영재 육성에 한계가 있어 미래지향적 커리큘럼을 갖춘 새로운 AI 영재고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은 올해 교사들로 TF팀을 구성해 AI 영재학교 교육과정, 교재·실라버스, 평가방법 등에 대한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을 연구하고 있다.

내년에는 AI 영재학교 설립추진 지원단 구성과 운영을 통해 AI 영재학교 세부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충북도를 비롯한 청주시와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설립지역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영재학교의 설립 목적을 가장 잘 달성할 수 있는 지역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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