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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12.16 16:25:33
  • 최종수정2021.12.16 16:25:33

김아련

충북대학교병원 신경과 전문의

파킨슨병이란 '도파민'과 관련된 신경세포 소실이 특징적인 질환으로서, 신경계 퇴행성 질환 중 알츠하이머병에 이어 2위를 차지할 만큼 드물지만은 않은 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중증난치질환'으로 분류되어 산정특례가 적용되고 있다. 파킨슨병의 원인은 가설로는 유전적 소인을 가지고 있는 바탕에서 환경적 인자가 누적되어 발생한다는 '다인자성 가설'이 보편적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은 중년 이후에 증상이 시작되고, 나이가 증가할수록 파킨슨병의 발생 빈도도 높아진다. 일부에서 40세 이전에 발병하는 조기발현 파킨슨병도 있는데, 이러한 경우는 유전적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킨슨병의 증상은 크게 운동증상과 비운동증상으로 나누는데 보통은 운동증상이 불편해져 병원을 찾게 되고 진단을 받게 된다. 운동증상 중 4대 주요 증상 및 징후로는 안정 떨림, 경직, 운동완만 및 자세 불안정성이 있다. 떨림은 동작이나 행동을 중단하고 편안한 상태에 있을 때 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고 손을 움직이거나 물건을 들 때에는 일반적으로 떨림이 줄어든다. 그러나, 파킨슨병 환자 중에는 떨림이 없는 경우도 있으므로 떨지 않는다고 하여 파킨슨병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 없다. 또한 근육의 긴장도가 증가하고 관절을 수동적으로 움직여보면 경직을 관찰할 수 있다. 운동완만(서동증)은 움직임이 느린 상태를 의미하며 보행시 팔을 잘 흔들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표정이 감소되어 얼굴이 가면같이 생겼다는 말을 듣기도 하고, 목소리가 작아지거나 글씨가 작아지기도 한다. 걸을 때 구부정한 자세를 보이거나 종종걸음을 걷거나 앞으로 쏠리듯이 빨리 걷는 특징도 나타난다. 보행동결이 생기거나 잘 넘어지기도 한다.

비운동증상으로는 자율신경계 증상, 정신과적 증상, 인지기능 장애 등 다양한 증상들이 있다. 이 중 렘수면행동장애나 변비, 후각저하, 피로 등은 파킨슨병의 운동증상이 뚜렷해지기 수년 전에 이미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파킨슨병 진단 및 약물 치료 이후에 기립성 저혈압, 환시, 인지 저하 등의 증상이 나중에 발생하기도 한다. 비운동증상들은 파킨슨병 진단시에 단서가 되기도 하고, 약물 치료시 의사가 염두에 두어야 할 중요한 동반 증상이기도 하다.

파킨슨병의 진단은 원칙적으로 의사의 검진 소견 및 증상 관찰에 의해 이루어지며, 파킨슨병을 보이는 다른 질환들과의 감별을 위해 뇌 자기공명영상, 도파민 부족을 확인하는 도파민운반체 PET-CT 등을 촬영하기도 한다.

파킨슨 증상을 보이지만, 파킨슨병과 감별해야 할 다른 질환들도 있다. 도파민과 관련된 기전을 갖는 약물들에 의해 증상이 나타나는 '약물유발성 파킨슨증', 하지에만 파킨슨증이 국한되어 나타나는 '혈관성 파킨슨증' 이나 '정상압 수두증' 등이 그것이다. 또한 파킨슨병보다 훨씬 드물지만 약물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고 진행이 비교적 빠른 '파킨슨플러스 증후군'도 있다. 반면, 손떨림을 걱정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에는 '본태성 진전' 환자가 많은데, 이러한 경우는 안정떨림보다는 자세와 관련하거나 운동시 떨림이 두드러지며 다른 파킨슨증의 요소는 없다.

파킨슨병은 만성 퇴행성 질환이므로 근본적인 치료약은 아직 연구단계에 있고, 현재 환자들이 받는 약물치료는 파킨슨증을 완화하는 의미의 치료이다.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낙상이나 폐렴등의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 조기 진단과 적절한 약물치료는 중요하다. 또한 파킨슨병의 초기에는 효과가 드라마틱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오랫동안 병이 진행된 이후에는 약효소진 현상이라든지 이상운동증 등의 불편한 점들이 생길 수 있어 이 때는 특히 섬세한 약물 조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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