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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내 시외버스 업계 경영난 上.노선 운행 현황은

1950~80년대 시외버스 호황기 땐 500대 운행
자가용 대중화로 점차 침체… 코로나로 더욱 악화
시·군 운행 횟수 절반가량 축소… 단양~청주 일 1회뿐

  • 웹출고시간2021.12.09 20:31:25
  • 최종수정2021.12.09 20:31:25

편집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시외버스 업계의 경영난으로 충북도내 시·군 노선 운행 횟수가 과거에 비해 절반가량 줄었다. 자가운전자들에게 시외버스는 관심밖의 대중교통수단일 수 있지만 운행 횟수가 줄면서 교통약자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두 차례에 걸쳐 도내 시외버스 업계 현황과 운행 횟수를 살펴보고, 이에 대한 방안을 찾아본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충북지역 시외버스업계가 매출 감소 등으로 일부 노선에서 감회운행에 나서면서 도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배차간격이 너무 길어요. 운행횟수가 확대됐으면 좋겠어요."

괴산에 사는 70대 노부부는 청주에 있는 종합병원을 다니기 위해 시외버스를 이용한다. 그러나 청주~괴산 운행 노선 횟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병원진료를 마친 후 길게는 2시간 가량 귀가 버스를 기다려야 한다.

이들 부부는 "배차간격이 길어 병원에서 나와 버스 출발시간까지 1~2시간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다. 운행횟수가 조금이라도 늘었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재 괴산행 운행은 기존 23회에서 10회로 절반 이상 감축됐다. 괴산발 청주 노선도 현재 총 11회로 지난해 2월 기준 기존 22회 운행된 것에 비하면 절반이 축소됐다.

1950~1980년대 충북 시외버스 업계는 500대가 도로를 누빌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급격한 산업화로 인해 1990년대부터 자가용이 대중화되고, KTX 등 대체교통수단이 확대되면서 시외버스 업계는 점차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청주시차량등록사업소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청주지역 차량 등록대수는 총 45만1천610대로 이 중 승용차 등록대수는 37만7천650대다.

85만 청주시 인구 가운데 미성년자 15만6천여 명을 제외하면 2명 중 1명은 승용차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승객 수가 상당수 줄어들면서 도내 시외버스 업계는 시·군별 운행횟수를 절반가량 감축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업계 관계자는 "수십 년 전에는 지금과는 달리 도시간 주요 교통수단이 시외버스 뿐이었다"며 "80년대까지는 버스 안 승객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호황기였지만 90년대부터 시외버스 이용객이 점차 감소하다가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해 거의 탑승인원이 전무한 상태다. 지금은 250여대로 운행대수가 줄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노인, 학생 등 교통약자의 발이 돼주는 대중교통의 운행 횟수 감소는 이들에게 큰 불편함을 초래한다.

교통접근이 어려운 지역은 더욱 말할 것도 없다. 특히 건강상 문제로 청주권 대형병원으로 진료를 받으러 가는 이들에겐 대중교통은 필수 수단이다.

출퇴근용으로 버스를 이용하는 도민들도 불편함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옥천·영동을 오가는 박모(56)씨는 "운행 횟수 감소로 오전 시간대 또는 오후 6시 이후로 교통이 없어 이용상 불편하다"며 "운행 횟수를 늘려 특히 오후 6시 이후 시간대를 확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괴산뿐 아니라 청주발 단양, 옥천, 영동 등의 노선 운행횟수도 과거보다 절반가량 축소됐다.

청주발 단양 노선 운행 횟수는 기존 5회에서 2회로 감축돼 운영되고 있다.

단양발 청주 노선 운행 횟수는 하루 1회만 운영되고 있다.

청주~단양은 직행버스 없이 완행버스로만 운영되고 있다.

대부분의 시·군 노선은 직행버스 형태로 운행하지만, 정차 횟수가 잦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청주발 옥천·영동 노선의 운행 횟수도 일 9회에서 5회로 단축됐고, 옥천·영동발 청주 노선 운행 횟수도 5회 정도에 불과했다.

/ 임영은기자 dud79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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