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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O 유치 무산 전화위복 됐나

충북경자청, 119항공정비실 에어로폴리스 2지구 유치
KAI·아시아나 이탈 뒤 회전익 정비산업 집적 발판 마련
복합신도시 조성 등 탄력…이주민 택지 문제 매듭 관건

  • 웹출고시간2021.11.29 20:26:44
  • 최종수정2021.11.29 20:26:44

119항공정비실 건립예정지로 선정된 청주 에어로폴리스2단지.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속보=항공정비사업(MRO) 단지 유치 무산 아픔을 겪었던 충북도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이 대체사업으로 회전익 정비단지 집적화에 나서며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25일자 1면>

29일 충북도와 충북경자청은 경제자유구역인 청주에어로폴리스 2지구가 소방헬기 통합정비·운용 기반이 될 119항공정비실 건립예정지에 선정되며 헬기정비시설 집적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방청이 운영하는 119항공정비실은 오는 2025년 완공이 목표다. 올해 1월 설치 근거가 담긴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며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그간 소방 헬기 등은 별도의 정비실이 없어 정비의 대부분을 외주 정비에 의존해 왔다. 이로 인해 정비기간이 길어지거나 항공기별 정비일정이 중복돼 항공기의 가동률이 저하되고 출동공백도 발생했다.

119항공정비실이 국토의 중심인 청주 에어로폴리스에 설치되면 각 지역 헬기의 근접 정비가 강화돼 가동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소방청 119항공정비실이 들어서는 청주 에어로폴리스 2지구 위치도.

경자청은 119항공정비실 유치가 에어로폴리스 1지구(13만3천㎡ 규모)에 입주를 확약한 3개의 헬기 정비기업과 41만1천㎡ 규모로 항공정비·부품 전문단지로 개발하고 있는 에어로폴리스 2지구 내 입주할 예정인 15개 항공정비·부품제조 기업 등과 연계해 에어로폴리스 내 회전익 정비산업 집적을 더욱 촉진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129만㎡ 규모로 개발될 에어로폴리스 3지구 사업과 청주국제공항 주변 인구 5만 규모의 복합신도시 조성사업 추진, 도심형 항공교통(UAM) 특화단지 조성 등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119항공정비실 유치는 수년 전 충북과 MRO 유치 경쟁를 했던 경남 사천를 제치고 거둔 성과인 만큼 남다른 의미가 있다.

지난 2010년 1월 민선 4기 충북도는 KAI(한국항공우주산업)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MRO 유치에 공을 들였으나 2014년 KAI가 경남도와 손을 잡으면서 MRO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도와 청주시는 2015년 1월 국내 민간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MRO 유치에 공을 들였으나 2016년 8월 아시아나항공의 사업 포기로 추진 동력을 상실했다.

MRO 부지로 조성 중이던 에어로폴리스 1지구 조성은 한때 중단되기도 했지만 2019년 10월 도와 청주시, 경자청이 회전익 정비업체 3개사가 회전익 정비시설 설치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하며 재개됐다.

전형식 경제자유구역청장이 29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청주 에어로폴리스 2지구에 119항공정비실 건립예정지 선정을 시작으로 회전익항공기 정비시설 유치에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 김용수기자
전형식 경자청장은 "119항공정비실 유치를 계기로 향후 경찰청, 해양경찰, 산림청 등 국가기관에서 운용하고 있는 헬기정비시설 집적에 박차를 가는 한편, 국방부와 협의해 육군에서 직접 수행하고 있는 군용헬기(700대) 정비의 민간외주도 적극 추진해 에어로폴리스가 회전익 항공기 정비 중심으로 부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계획이 실현되려면 지난 2016년부터 답보상태인 에어로폴리스 2지구 이주민 택지 문제를 하루 빨리 해결해야 한다.

2지구 조성으로 이주해야 하는 주민은 총 31가구로 이 가운데 15가구는 지구 내 이전을, 16가구는 지구 외 이전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지구 외 이전은 토지주와의 협의 보상 지연,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공익성 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경자청은 이같은 상황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지구 내 이전을 위해 설득 중이다.

전 청장은 "현재 상황에서는 지구 외 이전이 어려운 만큼 몇 가지 대안을 주민들에게 제시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지구 내 이전 시 2지구 입주가 예정된 쿠팡의 중부권 물류센터와 119항공정비실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안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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