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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성폭력 없도록 법정최고형 선고해 달라"

청주 여중생 사건 피해자 母 첫 공개 증언서 호소

  • 웹출고시간2021.11.23 20:30:06
  • 최종수정2021.11.23 20:33:22

청주 여중생 사건에 대한 공판이 열린 23일 청주여성의전화 등 시민사회단체가 청주지법 정문 앞에서 피고인의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 임영은기자
[충북일보] 청주 여중생 사건에 대한 공판이 23일 오후 4시 청주지법 형사11부(이진용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가운데 친구 의붓아버지인 피고인에게 성범죄를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피해자 A양 어머니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피해자인 A양의 유족이 공개 증언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A양 어머니는 이날 공판에서 "법원의 엄중한 처벌을 원한다"며 "더이상 아동성폭력, 친족강간 등으로 피해를 입는 아이들이 없었으면 한다. 피고인에게 법정최고형을 선고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의 강간치상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했다.

피해자 A양 어머니는 검사의 증인 신문에서 과정에서 "피해자가 지난 1월 17일 사건이 있었는데 사건 이전에도 화장실을 자주 간다든지 방광염 증상에 대한 호소가 있었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어머니는 "없었다"고 말했다.

피고인 측 반대신문에서 피고인측은 A양 어머니에게 "해바라기센터를 거쳐 의료원에 진료를 받았는데, 다른 병원에 간적이 있냐"는 물음에 A양 어머니는 "없다"고 답변했다.

A양을 진료했던 산부인과 의사도 증인으로 나왔다.

성폭행이 방광염 등 신체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의사는 "100%라고 확신할 수 없지만 인과관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A양의 유족은 이날 공판에 앞서 "성폭력 피해자의 수치심과 부끄러움을 악용해 피해자를 공격하고 공판의 주도권을 가지려는 피고인 측의 행태를 멈추기 위해 공개 증언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피고인의 성폭력 유죄 증거는 충분하다"며 "소중한 아이들의 인권과 목숨의 중요성에 대해 우리 사회가 진심으로 돌아봐 주길 바란다. "앞으로 범죄 피해자가 숨지 않고 가해자는 부끄러워하는 세상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A양은 지난 5월 12일 친구인 B양과 함께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한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A양은 B양의 의붓아버지인 피고인으로부터 성범죄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을 지난 2월 1일 경찰에 알렸다.

피고인은 의붓딸인 B양에게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도 받고 있다.

피고인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으며 성범죄에 대한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고 있다.

피고인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26일 오후 5시 청주지법에서 열린다.

/ 임영은기자 dud79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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