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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도 '엄지척', 산간벽지 초등생들의 뮤지컬

단양 어상천초 에듀컬 '쉬는 시간' 완성해 선보여
유튜브로 본 전문배우, 음악감독도 감탄과 응원
김문정 감독, "전교생이 참여하는 작품이라 더욱 멋져"

  • 웹출고시간2021.11.23 13:58:07
  • 최종수정2021.11.23 13:58:07
[충북일보] 전교생이 20여명인 벽지학교 단양 어상천초등학교 학생들의 뮤지컬이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음악감독, 김문정의 눈에 띄었다.

공연으로 바쁜 와중에 유튜브를 통해 30분가량의 작품을 끝까지 다본 김 감독은 "뮤지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저변을 확대하는 일은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시골의 작은 학교에서 전교생이 출연하면서까지 뮤지컬을 친숙하게 경험한다는 사실이 무척 반갑고 감동스럽다"고 밝혔다.

김 감독에게 해당 콘텐츠를 소개한 뮤지컬 '팬텀'의 채미현 음악감독도 "일회성이 아니라 3년째 하고 있고 준비기간도 1,2학기 내내 거의 1년 동안 집중적으로 이뤄진다는 설명을 듣고 내년에는 멀더라도 직접 가서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시청소감을 밝혔다.
또 백석예대 외래교수인 임진웅 배우는 "전공하는 제자들에게 늘 강조하던 무대에서 편하게 즐기는 모습이 초등생들한테서 보여 신기하고 대견했다"고 말했다.

어상천초는 전교생이 참여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에듀컬(에듀케이션+뮤지컬)을 실시, 매년 순수 창작뮤지컬을 올려왔다.

'쉬는 시간'이란 제목의 이번 작품은 도시에서 일진이던 주인공이 시골학교로 전학 오면서, 진정한 친구의 의미를 깨달아 가는 과정을 담았다.

지도를 담당한 조은미 교사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뮤지컬 콘셉트를 잡는 단계부터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대사 한 줄 한 줄 함께 완성한 덕분에 그 전 작품보다 훨씬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산간벽지 어상천초 전교생이 에듀컬(에듀케이션+뮤지컬)에 참여해 열띤 공연을 펼치고 있다.

ⓒ 어상천초
3년째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아온 6학년 임예나 학생은 "뮤지컬을 하며 얻은 자신감으로 저를 표현하는 일이 쉬워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임양은 초등유튜버로 자신의 채널을 운영하며 끼와 재능을 계발하는 중이며 돋보이는 발표력으로 제67회 충북과학전람회에서 우수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올해 처음 참여한 1학년 허제재 학생은 "혼자 하면 떨리는 데 친구들과 함께하면 괜찮다는 걸 배웠다"며 "연습을 많이 하면 무대가 무서운 게 아니더라"는 깨달음도 야무지게 덧붙였다.

주변에 학원 하나 없고 대중교통도 없 등하교를 학교버스로 하는 이 학교 학생들은 정규수업 시간 이외에도 방과 후와 돌봄 교실 등 대부분의 활동을 다함께 하고 있다.

미리 촬영과 편집을 마친 뮤지컬은, 다양한 체육활동과 공연관람 등이 포함된 학교 축제, '2021 노리누리한마당' 첫째 날인 지난 18일 공개돼 전교생이 다함께 강당의 대형 스크린에 나오는 자신의 모습을 뿌듯하게 시청했다.

단양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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