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국내 최대 세종청사에서 민원인 차는 '찬밥 신세'

최근 준공 체육관주차장,청사 공무원에게만 개방
민원인 많이 찾는 4~6동 주차율 122~143%나 돼
시민들 "위드 코로나 시기에 체육관도 문 열어야"

  • 웹출고시간2021.11.17 16:16:51
  • 최종수정2021.11.17 16:16:51

국내에서 가장 큰 공공청사인 정부세종청사에는 모두 42개(8천529대 규모)의 실내·외 주차장이 갖춰져 있다. 하지만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민원인 등으로 인해 하루 평균 주차 수요는 공급보다 414대(4.9%) 많은 8천943대에 달한다. 사진은 지난 11월 12일 세종청사 옥상정원에서 내려다 본 보건복지부·국가보훈처 인근 실외주차장 모습이다.

ⓒ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 2개 동(洞)에 나눠져 있는 정부세종청사는 국내에서 가장 큰 공공청사다.

1청사(어진동)에 있는 15개 건물을 공중에서 연결해서 만든 옥상정원(길이 3.6㎞)은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큰 옥상정원(Largest Rooftop Garden)'으로 올라 있다.

2청사(나성동)에는 국세청과 소방청 등이 있다.

17일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에 따르면 세종청사에는 모두 42개(8천529대 규모)의 실내·외 주차장이 갖춰져 있다.

그러나 10월말 기준 하루 평균 주차 수요는 공급보다 414대(4.9%) 많은 8천943대에 달한다. 이로 인해 청사를 방문하는 민원인 가운데 일부는 주차할 곳이 없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8월 준공된 정부세종청사체육관의 지하 1층과 2층에는 모두 444대 규모의 주차장이 설치돼 있다. 하지만 청사 근무 공무원 외에 일반인은 이용을 하지 못 한다.

ⓒ 최준호 기자
◇여유 공간 많은 데도 일반인은 이용 못 해

특히 실외 주차장이 없는 4동(기획재정부), 업무 특성상 전국에서 집회·시위대를 비롯한 민원인이 많이 찾아오는 5동(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과 6동(국토교통부·환경부·행복도시건설청) 등 3개 동은 주차장 혼잡도가 높다. 평균 주차율은 4동이 143%, 5동과 6동은 각각 122%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지난 7일 '정부세종청사, 주차 질서 확립으로 교통약자와 민원인 편의 높인다'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자료에서 청사관리본부는 "4~6동의 주차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최근(8월) 준공된 기획재정부 옆 세종청사체육관 주차장(444대 규모)을 10월 13일 개방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준공된 정부세종청사 체육관 모습. 체육관 인근에는 집회·시위 인파와 민원인이 많이 찾는 청사 5동(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과 6동(국토교통부·환경부·행복도시건설청)이 있다.

ⓒ 최준호 기자
본부는 "아울러 4~6동을 대상으로 여유 공간이 없으면 입장이 안 되도록 하는 만차제(滿車制)를 시범 운영한다"며 "하지만 만차 시에도 아이가 함께 탄 차량이나 행사ㆍ보도ㆍ화물적재 차량 등은 임시주차증을 발급받아 출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체육관은 정부청사 근무 공무원과 일반 시민들이 함께 이용하도록 만들어졌다.

이에 금요일인 지난 12일 오전 11시께 취재 차 승용차를 몰고 세종청사 6동을 방문한 기자는 평소와 달리 혼잡한 야외 주차장이 아닌 체육관 주차장으로 갔다.

그러나 입구에는 '청사 전용, 일반차량 진입 금지'란 내용의 안내판만 생뚱맞게 서 있었을 뿐 안내원은 없었다.

하지만 민원인이 적은 금요일이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지하 1층과 2층 주차장으로 차를 몰고 갔다.

2개 층 모두 주차 여유 공간은 많았다. 하지만 차단기의 LED 전광판에 기자가 탄 차량의 번호와 함께 '주차 권한 없음'이라는 안내문이 나타났다. 결국 좁은 진입로에서 어렵게 차를 돌려 다시 밖으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지난 8월 준공된 정부세종청사체육관의 지하 1층과 2층에는 모두 444대 규모의 주차장이 설치돼 있다. 하지만 청사 근무 공무원 소유 차량이 아닌 차량이 들어가면 입구에 '주차권한 없음'이란 안내문이 뜬다.

ⓒ 최준호 기자
◇'위드 코로나' 시기에 체육관 개관 내년으로 늦춰야 하나

세종청사체육관은 행복도시건설청이 1만 6천64㎡의 부지에 연면적 3만6천107㎡(지상·지하 각 2층) 규모로 지었다.

이 체육관의 지상에는 세종시내에서 가장 큰 실내수영장(25m 길이 10개 레인)을 비롯해 국제규격 풋살장·다목적체육공간· 행사마당 등이 갖춰져 있다.

당초 올해 5월 준공될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여름 이후 비가 자주 내린 탓에 공사가 늦어졌다.

당초 올해 5월 준공될 예정이던 정부세종청사 체육관은 지난해 여름 이후 비가 자주 내린 탓에 공사가 늦어지면서 지난 8월 준공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해 올해 안에는 문을 열지 않는다고 행복도시건설청은 밝혔다. 사진은 체육관 입구에 붙어 있는 안내문이다.

ⓒ 최준호 기자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해 올해 안에는 문을 열지 않는다고 행복도시건설청은 밝혔다.

이에 대해 체육관 인근 도램마을 14단지에 사는 이 모(61·전 언론인) 씨는 "우리 아파트 주민들은 멋진 체육관이 들어선다는 기대감에 오랜 기간 공사장 소음도 참아 왔다"며 "게다가 정부가 이달부터 이른바 '위드 코로나(With Corona·코로나와 인간의 공존)' 정책을 펴고 있는 데도 개관 시기를 내년으로 넘기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도램마을 17단지 주민 허인나(47·주부)씨는 "최근 들어 체육관 정문 인근인 정부청사 6동 앞에 시위대가 많이 몰리기 때문에 체육관 개관 시기를 늦춘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주차장은 일반시민도 함께 쓸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