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청주시 농업기술센터 청심관에서 '7회 청주시 농업경영인대회' 대상을 수상한 이상열(오른쪽)씨와 한범덕 시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충북일보] 처음의 기억은 강렬하다. 어떤 음식은 처음 맛봤을 때의 느낌으로 그 음식에 대한 인식이 결정되곤 한다. 첫입에 만족스러워 손꼽는 메뉴가 되거나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 다시 입에 대고 싶지 않아질 수도 있다. '청춘국물닭발'을 운영 중인 오승근 대표와 이현우 이사는 생각지도 않았던 첫번째 닭발에 인생을 걸었다. 20대 초반 아르바이트 자리가 나와 우연히 들어섰던 가게다. 닭발을 먹어본 적 없던 오승근 대표는 청춘국물닭발에서 인생 첫 닭발을 맛봤다. 들이는 시간에 비해 먹을 것이 많지 않다고 생각해 손이 가지 않던 음식이었다. 입안에서 부드럽게 분리되는 국물 닭발 맛은 상상했던 것과 달랐다. 뼈째 으스러지는 것이 아니라 형태는 유지한 채 살과 뼈가 나뉘었다. 깔끔하게 매운맛이 적당히 씹히다 녹아내렸다. 걸쭉한 국물이 배어든 숙주나물은 아삭하게 씹히며 재미를 더했다. 끓을수록 깊어지는 국물맛이 국물 닭발의 매력을 확인케 했다. 몇 년간 닭발과 함께 일하며 확신을 얻은 승근 씨는 8년 전 가게를 넘겨받았다. 그사이 수많은 닭발 가게가 생기고 그 맛을 봤지만 청춘국물닭발의 맛에 충분히 청춘을 걸어볼 만하다고 자신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해왔던 조
[충북일보]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부터 세종시까지 연결하는 191㎞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서울시 강동구 길동, 명일동, 고덕동 일대 지하를 대형 터널을 통해 관통한다는 계획으로 강동구 주민들이 고속도로 우회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오는 2017년 예산안에 서울~안성 구간의 건설보상비 1천억원이 편성됐으며 전체 예산규모는 6조7천억 원이다. 정부는 사업기간 단축을 위해 서울~안성 구간(71.1㎞)은 도로공사에서 착수 후 민자사업으로 전환하고, 안성~세종(57.7㎞)은 처음부터 민자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지난 2009년 건설계획이 최초로 제시됐으나 주민 반대와 사업방식에 대한 정부 내 이견으로 수차례 지연됐다. 그러다 지난 2015년 11월부터 국토교통부가 사업 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가 서울~세종고속도로 사업진행 방식 자체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이는 당장 오는 2017년 관련 예산 편성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착공 자체도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대목이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2017년도 예산안 위원회별 분석' 책자를 통해 "설계비·공사비
[충북일보] 올해로 계약재배 4년차를 맞고 있는 보은 '엔비(envy)사과' 수확이 한창이다. 보은군이 전략작목으로 육성하고 있는 엔비사과의 올해 예상 생산량은 약 246t으로 전년 128t보다 118t늘어 92.2%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보은 엔비사과 수확이 본궤도에 들어서고 있는 모습이다. 군에 따르면 보은지역 엔비사과 생산량은 재배 3년차였던 지난해 17.8㏊에서 128t을 생산, ㏊당 7.2t의 생산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4년차 17.8㏊, 3년차 19.4㏊ 등 총 37.2㏊에서 246t을 생산, ㏊당 6.6t의 생산율을 보여 전년보다 작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은군은 지난 2017년 8월 ㈜에이치엔비아시아와 보은지역에 엔비사과 재배단지 100㏊를 조성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보은지역 과수재배 농가는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엔비사과 나무를 심기 시작해 2021년 현재 86농가에서 총 50.6㏊의 엔비사과를 재배하고 있다. 사과수확시기가 도래하지 않은 3년차 미만의 엔비사과 재배면적은 13.4㏊다. 보은지역에서 엔비사과가 첫 출하된 것은 2019년으로 계약재배에 참여한 보은지역 40개 농가에서 4t을 출하했
[충북일보] 서원석(56) 한국은행 충북본부장은 음성 출신으로 청주 세광고를 졸업하고 지난 1989년 한국은행에 입행했다. 국무총리실 파견, 금융안정국 일반은행2팀장, 지역협력실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치며 30여 년의 경력을 쌓았다. 국내 경제·금융관련 전문가로 정평이 난 서 본부장은 지난 2020년 7월 말 충북본부장으로 부임했다. 충북 금융계 총책임자로서의 금의환향이다. 서 본부장은 부임 당시부터 현재까지 코로나19 사태와 맞서 충북의 금융안정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서 본부장을 만나 국가적 대위기 속 한국은행 충북본부의 활동에 대해 들어봤다. ◇충북 출신으로서 '한국은행 충북본부 70주년'을 맞은 소회는. "1950년에 설립된 우리나라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은 충북도에 1951년 11월 1일 한국은행 청주지점을 설치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지난 11월 1일 개점 70주년을 맞이한 셈이다. 충북 출신으로서 고향에서 '한국은행 충북본부 70주년'을 맞이했다는 데 대해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을 느낀다. 충북도와 함께 성장한 지난 70년 세월 동안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도내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은 물론 각종 조사연구를 통해 충북도정에 유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