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보은정수장 본격가동…군민 71% 사용

377억 들여 첫 설치 42년 만에 이전 재건축
2만3천200여명에게 '깨끗한 수돗물 공급'
지하수의존 탄부·수한·회인·산외면으로 확대

정상혁 보은군수를 비롯한 구상회 보은군의장, 군의원, 공사관계자, 지역주민들이 보은정수장 확장이전 준공식에서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충북일보］ 하루 9천t의 깨끗한 수돗물을 생산할 수 있는 첨단 보은정수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보은군민 3만2천400명의 71%인 2만3천200명이 이용가능한 시설이다.

보은군은 지난 12일 정상혁 보은군수를 비롯해 구상회 보은군의장과 군의원,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은읍 풍취리에서 보은정수장 확장이전 공사 준공식을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2018년에 시작된 새보은정수장 건설에는 377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보은읍 교사리에 있던 기존 정수장은 설치된 뒤 42년이 지나면서 시설이 낡은데다 급수용량이 적어 군민들이 맑고 깨끗한 먹는 물을 충분히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군은 이에 따라 1일 9천t 규모의 정수장을 확장·이전키로 결정하고 2015년부터 설계에 들어갔다. 2018년 보은읍 풍취리에 3만4671㎡의 부지를 확보하고 377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취수펌프장, 막여과지동, 정수지 등 6개동 착공했다.

정수방법도 기존 모래여과 방식에서 첨단 막여과 공법이 적용돼 먹는 물 수질검사 59개 항목 중 질산성질소, 톨루엔, 클로로포름 등 45개 항목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군은 이와 함께 낡고 오래돼 누수가 심했던 기존 상수도관에 대해서도 교체공사를 진행했다. 2017년부터 256억9천700만 원을 들여 유수율 85%를 목표로 보은읍, 속리산면, 내북면, 삼승면의 상수도 급·배수관 33.6㎞의 교체와 신규매설 등 정비를 완료했다.

보은군 새 정수장의 본격가동으로 그동안 지하수에 의존하던 탄부·수한·회인·산외면 지역 주민까지 깨끗한 수돗물 공급이 가능해졌다.

1979년 1일 2천t 생산규모로 처음 건설된 옛정수장은 1996년 6천t으로 증설됐다. 군은 최근까지 옛정수장을 통해 1만7천600여명의 군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해왔다.

군은 새보은정수장 본격가동으로 당초 1만7천600여명이던 급수인구가 2만3천200여명까지 늘어나 주민 71% 이상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상혁 보은군수는 "주민들에게 맑은 수돗물 공급이 가능해져 주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상수도 현대화 사업으로 다수 군민뿐만 아니라 지역 기업체에도 맑은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게 돼 기업의 고품질 상품생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은정수장 신축공사를 맡았던 대보건설(주)은 준공식에서 글로벌 인재육성 장학금 1천만 원을 기탁했다. 보은 / 이종억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