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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경자청 '페이퍼 컴퍼니' 참여 알았다

오송파라곤1차 아파트 건설 관련
본보 '타지 업체 청주에 사업장만' 지적
경자청 관계자 "페이퍼 컴퍼니 맞다" 인정
지역 레미콘 80% 공급 주장… 확인결과 12% 수준

  • 웹출고시간2021.11.11 20:26:21
  • 최종수정2021.11.11 20:26:21
[충북일보]속보=충북경제자유구역청이 오송파라곤1차 아파트 건설 사업에 '페이퍼 컴퍼니'가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으면서도 지역 업체의 참여 비율은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10월 26·27일자 1면>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현재 2천415가구가 건설되고 있는 오송파라곤1차 아파트의 관리 의무를 맡고 있다.

통상 청주 지역에서 건설되는 아파트는 청주시가 관리하지만, 오송파라곤1차 아파트는 충북도 역점사업인 오송바이오폴리스 지구 사업과 맞물려 충북경자청의 관리에 놓였다.

문제는 충북경자청의 허술한 관리(?)로 지역 건설 업계, 특히 레미콘 업계가 전혀 참여하지 못하다시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송파라곤1차 아파트 건설 사업에 88만 루베(88만㎥)의 레미콘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양은 지난해 청주 지역 관급공사에 투입된 27만 루베의 3배가 넘는다.

청주권에서 막대한 양의 레미콘이 투입되는 사업이지만 대기업과 '페이퍼 컴퍼니'로 인해 지역 업체 참여는 소외된 상황이다.

본보는 지난달 두차례에 걸쳐 지역 업체의 저조한 참여와, 타 지역 업체가 청주에 '페이퍼 컴퍼니' 사업장을 두고 사업에 참여하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 10일 열린 충북도의회의 충북경자청 행정사무감사를 보면 충북경자청도 문제 인식은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상정(음성1) 도의원은 "외부 업체들이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어서 대규모로 레미콘을 공급한다는 의혹이 있다"며 "확실히 짚고 넘어가자"고 했다.

이에 충북경자청 관계자는 "처음에는 (충북 지역 자재를)63% 썼고, 지금은 80% 쓰고 있다"며 "레미콘 뿐만아니라 인력·장비를 더 활용하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페이퍼 컴퍼니가 아니라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이 관계자는 "부강쪽에서 레미콘 사업을 하는 사람이 청주에 사무실을 냈다고 한다"며 "페이퍼 컴퍼니 맞긴 맞다"고 답했다. 이어 "청주·세종·공주는 레미콘 조합을 같이하고 있는데 '같은 조합원이라 빠지게 할 수 없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충북경자청은 '페이퍼 컴퍼니인 것을 알면서도 지역 업체로 인정했다'는 점을 시인한 것이다.

게다가 타 지역 조합의 이익을 대변하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는 발언도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충북경자청이 파악하고 있는 '지역 업체 80% 참여'는 현실과 동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경자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오송파라곤1차 현장에는 5만2천 루베의 레미콘이 투입됐다.

이 관계자는 본보 통화에서 "5만2천 루베 가운데 81%는 지역업체가 공급했고, 19%는 타 지역의 업체가 공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본보 확인 결과 청주권 업체는 81%가 아닌 12%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70% 가량은 대기업 또는 청주에 사업장만 둔 업체의 공급량이다.

지역 레미콘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과 타 지역 업체, 페이퍼 컴퍼니 업체가 절반 이상 물량을 공급했는데, 어떻게 '지역 업체 참여비율 80%'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나"라며 "지역 업체들은 10% 조금 넘는 비율로 참여했는데, 이마저도 5개가 넘는 업체가 참여한 것"이라고 말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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