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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11.10 20:17:03
  • 최종수정2021.11.10 20:17:07
드르니 항의 남자
              이현복
              충북시인협회



남자가 금속탐지기로 바다의 속살을 더듬는다
고개를 숙이고 갯벌 속으로 헤드라이터를 비춘다
누군가 놀다간 흔적을 샅샅이 뒤진다
탐지기가 찡찡 운다
울음 속으로 삽날을 꽂는 남자의 어께가 팽팽하다
어린꽃게 애조개 갯지렁이가 잘리고
물속에서는 여자처럼 붉게 운다는
소주병 뚜껑이 튀어 나온다
이 거 버리고 가면 또 울어요
그가 웃으며 허리에 찬 봉지에 넣는다

자정이 넘은 바다는 들숨으로 돌아서고
수천 년 드르니* 길을 처음처럼 밀며오는 파도
손가락 한 마디 만큼 밀려와 몸 수십 번 고르고
그렇게 발등을 덮는 바다의 널리우는 숨소리

남자는 온갖 것들의 울음을 온몸으로 고른다
백 원짜리 동전 하나에도 반짝 생기가 도는 드르니 바다
오백 원짜리 학의 날개에 묻은 모래를 털어주며
운 좋으면 금반지 목걸이 팔찌도 나온다고
그는 탐지기로 가을바다를 끌어당긴다

아이가 셋이에요
모래에 묻힌 울음을 캐는 남자를
별들이 깊숙이 탐색하고 있다

*들어왔다 나갔다 한다는 안면도지방 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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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 희망리더 - 장부식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

[충북일보]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최고의 업체가 되는 것이 목표다." 장부식(58)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는 '최고'라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기업인으로서 '치열한 길'을 밟아왔다. 장 대표는 2002년 12월 동물·어류·식물성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 제조 업체인 씨엔에이바이오텍을 설립했다. 1980년대 후반 화학관련 업체에 입사한 이후부터 쌓아온 콜라겐 제조 기술력은 그 당시 이미 '국내 톱'을 자랑했다. 씨엔에이바이오텍이 설립되던 시기 국내 업계에선 '콜라겐'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다. 콜라겐은 인체를 구성하는 단백질 성분으로 주름을 개선하고 관절 통증을 완화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장 대표는 '콜라겐을 녹이는' 특허를 냈다. 고분자 상태인 콜라겐은 인체에 흡수되지 않는다. 인체에 쉽게 흡수될 수 있도록 저분자화, 쉽게 말해 '녹이는' 게 기술력이다. 장 대표는 콜라겐과 화장품의 관계에 집중했다. 화장품은 인체에 직접 닿는다. 이에 콜라겐을 쉽게 흡수시킬 수 있는 것은 화장품이라고 결론내렸다. 장 대표는 "2005년 말께부터 '보따리 짊어지고' 해외 마케팅에 나섰다. 당시 어류에서 콜라겐을 추출하는 기술을 갖고 1년에 15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