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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주년 소방의 날>충북소방 통합청사 새 둥지…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

밀레니엄타운 내 개청… 전국 두 번째 독립청사 보유
지휘부·119종합상황실 일원화로 통합지휘 체계 갖춰
노조 "수당·인력 배치 문제 해결돼야"… 개선 과제도

  • 웹출고시간2021.11.08 20:38:16
  • 최종수정2021.11.08 20:38:16

편집자

9일 59주년 소방의 날을 맞아 충북소방본부 통합청사가 문을 연다. 새 통합청사는 지휘부와 119종합상황실을 일원화해 재난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한다. 청사 내 시설 현황과 달라진 업무대응 체계를 살펴보고,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이후 달라진 점과 개선 과제를 진단해 본다.

충북소방본부 신청사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2017년 12월 2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당시 제천소방서 지휘부와 119종합상황실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상황 전파 과정에서 혼선을 빚은 바 있다.

충북소방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천 화재 참사 이듬해인 2018년 도 소방본부 통합청사 이전계획을 세웠다. 통합청사를 일원화해 재난대응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2019년 5월 설계를 시작해 지난해 4월 착공, 충북소방본부 통합청사 개청에 이르렀다.

충북소방본부는 지난 1992년 4월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에서 발족해 이듬해 9월 흥덕구 복대동 청사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지휘부와 119종합상황실은 한 건물에 있었지만, 규모가 커지면서 2011년 7월 119종합상황실은 복대동 청사에 남고 지휘부는 도청으로 이전했다.

이후 10년 동안 지휘부와 119상황실은 약 5.4㎞ 거리를 두고 두 집 살림으로 각종 재난상황에 대응해야 했다.

제59주년 소방의 날인 9일 청주시 밀레니엄타운 내에 신축한 충북 소방본부 통합청사가 개청식을 갖는 가운데 지휘부와 119종합상황실을 일원화해 통합지휘 체계로 운영된다. 소방의 날을 맞는 소방관들이 재난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신청사 119 종합상황실에서 사고현장 신고 등을 처리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지휘부와 119종합상황실의 이원화로 초기 상황판단과 지휘 통제기능이 사실상 불가하다 보니 효율적이고 신속한 재난 사고 대응이 어려웠다.

충북소방본부는 새롭게 꾸린 통합청사를 통해 한계점 극복에 나선다.

청주 밀레니엄타운(청원구 사천동 91-18)에 둥지를 튼 충북소방본부 통합 청사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독립청사를 보유한 소방본부가 됐다.

현재 통합 청사 내에는 총 124명의 공무원(소방 116명, 일행직 8명)들이 근무하고 있다.

건축면적은 2천835㎡,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청사 건립에는 총사업비로 159억2천만 원이 투입됐다.

청사 1층에는 대회의실, 식당, 임산부휴게실이 위치했다. 2층에는 대응총괄과, 예방안전과, 119종합상황실이 들어섰다.

3층에는 소방본부장실, 작전회의실, 소방행정과가 업무를 보고 있다. 현 흥덕구 복대동 청사에서는 119특수구조단 특수재난구조대가 업무를 이어간다.

통합청사의 대응총괄과, 예방안전과, 소방행정과는 부서간 유기적인 업무 협력체계를 갖춰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휘부와 119종합상황실이 통합청사로 일원화됨에 따라 체계적인 현장 대응과 전문적인 통합지휘 체계를 갖추게 됐다.

119종합상황실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신고전화를 받는 상황접수대는 기존 14대에서 21대로 확대했다. 재난상황 발생 시 신고 폭주 대비와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지령서버와 전산장비의 이중화 시스템 등 안정적인 통신환경도 구축했다. 396인치 메인화면을 119종합상황실 상단에 설치해 현장 상황에 따른 유기적인 작전 지휘가 가능하도록 했다.

현장에서는 통합청사의 등장에 따른 새 컨트롤타워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당면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4월 소방공무원들의 처우와 인력, 장비 개선 등을 위해 국가직 전환이 이뤄졌지만 일선 현장에선 불만이 여전하다.

소방력 기준이 차량 기준에서 소방서 기준으로 변경됨에 따라 소방청 행정인력이 증원돼 행정업무가 과중되고 있는 점이 대표적이다.

실질적 수당 지급 문제를 비롯해 근무체계 변화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김영호 민주노총 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 충북지부장은 "일선에 전혀 필요하지 않은 행정업무가 여전히 많다"면서 "소방서 행정인력으로 상당수 배치돼 현장 중심의 효율적인 인력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근직들은 실질적으로 화재출동에 임하면서도 국가직 전환 이후 화재진화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구조구급활동비는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10만 원에 머무른 상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현장 직원들은 3조 2교대로 근무하면서 쌓인 피로감을 온전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며 "3조 1교대(당비휴)로의 근무체계의 변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임영은기자 dud79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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