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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예술대학 설치되나… 관심 증가

충북문화재단, 충북대에 예대 설치 건의
지역내 예술학과 부족… "문화예술생태 토양 만들어야"
지역청소년 예술인재는 유출·지역 예술단은 타지역민으로
김수갑 총장 "적극 검토하겠다"

  • 웹출고시간2021.11.04 17:02:20
  • 최종수정2021.11.04 17:02:20
[충북일보] 충북지역 거점대학인 충북대학교에 '예술대학'이 설치될 수 있을지에 대해 도내 문화예술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충북문화재단은 4일 충북대에 예술대학 설치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충북의 기초예술과 순수예술 학과의 폐지·축소로 심각한 위기에 처한 충북 문화예술 생태계의 회복을 위해 충북예술인재 양성을 위해서다.

재단에 따르면 충북대는 현재 전국 거점국립대학 중 유일하게 예술대학이 없다.

대학 내 조형예술학과와 디자인학과가 운영되고 있으나 소수의 정원으로 특수하게 운영되고 있어 예술가 양성과 예술교육에는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지역내 예술학과가 남아있는 대학은 청주대 디자인조형학부와 연극영화학부, 국립한국교통대 인문사회대학의 음악학과 뿐이다.

그간 도내 사립대학이 명맥을 이어오던 순수예술학과는 모두 폐과되거나 다른 과로 통합되기에 이르렀다.

이에따라 재단은 충북대에 △한국음악과(국악) △무용과 △연극과 △서양음악과 △미디어예술과 개설을 건의했다.

또한, 충북의 청소년 예술인재 유출을 방지하고 지역의 예술인재를 위한 환경조성과 예술교육공공성을 실천할 것에 대해서도 촉구했다.

재단은 "도내 예술단은 공립국악단 3개, 무용단 1개, 2개 교향악단이 존재"한다며 "하지만 지역의 예술인재가 없어 타지역의 예술인으로 단원을 충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내 예술대학의 부재로 지역 청소년 예술인재들은 대학진학을 위해 타 지역으로의 유출이 이어지고 있는 동시에, 지역내 예술단에는 지역출신의 인재는 부재하는 아이러니를 겪고있다.

한 재단관계자는 "지난 10년 동안 지원단체가 거의 바뀌지 않았다"며 "지역내의 문화예술생태의 토양을 잘 가꾸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승환 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충북대학교는 명문 거점 국립대학으로 교육과 연구의 책무를 담당해 주어야 한다"며 "충북의 미래를 생각할 때 정신문화의 근간인 인문학 중 기초예술과 순수예술에 대한 교육정책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충북대 예술대학 설치까지는 실질적인 어려움이 있어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충북대 관계자는 "예대를 설치하려면 대학의 정원 조정이 필요하다"며 "학생 수가 감소함에 따라 교육부가 순증원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충북대에만 증원을 해주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학 내 정원조정 문제는 첨예한 사항"이라며 "논의가 계속돼 왔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갑 충북대학교 총장은 재단의 건의에 대해 "지역문화예술진흥을 위한 예술대학 설립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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