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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만 있고 보상은 없다" 실내체육업계 분노

사회적거리두기 '샤워장 사용 금지·이용시간, 인원제한'
7~9월 제한 기간 매출 90% 감소… '간접제한' 손실보상도 제외
단계적 일상회복 '방역패스'지정

  • 웹출고시간2021.11.03 20:48:02
  • 최종수정2021.11.03 20:48:16

지난 1일부터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에 돌입했지만 헬스장을 비롯한 실내체육업계 종사자들은 ‘접종증명·PCR음성 확인제 의무적용 시설’로 지정되고 소상공인 손실보상대상에서도 제외돼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사회적거리두기로 매출은 떨어졌는데 보상은 제외되고, 백신 접종률까지 우리가 높여야합니까."

이달부터 코로나19 단계적일상회복에 돌입했지만 실내체육업계 종사자들은 물론 이용자들도 마냥 반갑지 못한 상황이다.

실내체육시설이 '접종증명·음성확인제 의무적용 시설'로 지정된데다, 소상공인 손실보상대상에서도 제외됐기 때문이다.

실내체육시설은 그간 사회적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운영시간 제한과 샤워실 사용제한 지침에 따라왔다.

청주 시민 A씨(56·청주시 흥덕구)는 매일 새벽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샤워 후 출근을 했다고 한다.

A씨는 "야근을 하다보니 퇴근 후에는 운동할 시간이 없어 새벽시간을 이용해 운동했었다"며 "샤워실 이용이 제한되면서 사실상 헬스장 이용 자체를 멈출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샤워장 이용이 가능해졌다고 이용하던 곳에서 문자 알림이 왔다"며 "흐름이 끊기다보니 또 다시 시작하는데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고 덧붙였다.
ⓒ 김용수기자
A씨와 같은 상황인 이들은 소수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내 B헬스장은 사회적거리두기로 샤워실 사용이 금지된 기간인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평균 매출의 90%가 감소했다고 한다.

B헬스장 관계자는 "샤워실 폐쇄와 운영시간 제한 등으로 기존의 다니던 회원들이 운동을 멈추는 경우가 다수 발생했다"며 "두 달 넘게 제한되다보니 운동을 포기하신 분들이 많아 다시 회복하기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위드코로나'로 그나마 풀린 제한을 이제는 '방역패스'가 막아섰다.

실내체육시설은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목욕장업과 함께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백신접종증명·음성확인제 의무적용시설'로 지정됐다.

해당하는 업종은 헬스장을 비롯해 필라테스, 요가, 태권도학원, 실내골프연습장 등 실내에서 이뤄지는 운동관련 시설은 모두 적용된다.

해당시설 이용은 백신 접종 완료자이거나 △미접종자 중 PCR 음성자 △18세 이하 △완치자 △불가피한 사유의 접종 불가자만 가능하다.

문제는 미접종자다. PCR음성확인서의 유효기간은 2일로 사실상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이틀에 한번 음성확인을 받아야 한다.
ⓒ 김용수기자
관련 업계종사자들은 "이제야 한숨 돌리나 했더니 다시 또 제한"이라며 "백신을 안 맞은 기존의 회원들에게 2일에 한 번 검사서를 확인하라고 하면 그만두실 분들이 더 많은게 당연하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상 백신접종률을 높이는 책임을 우리한테 돌리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 26일 올라온 '비합리적이고 강압적인 실내체육시설 등에 관한 백신패스 폐지를 간곡히 청원합니다'글은 3일 오후 5시 기준 1만4천314명이 참여했다.

실내체육시설업계의 어려움은 지난달 27일 '소상공인 손실보상'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더 커졌다.

손실보상 대상은 중소기업기본법에 따라 소기업 가운데 올해 7월 7일부터 9월 30일까지 집합금지 및 영업시간 제한 조치를 이행해 경영상 심각한 손실이 발생한 사업자다.

실내체육시설은 영업시간·집합·샤워장이용 제한등 영업 행태 제한은 받았지만 직접적인 제한이 없어 여행업과 함께 보상대상에서 제외됐다.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지난 달 손실보상심의위원회 결과브리핑을 통해 "손실보상에 제외된 간접피해 업종 부분에 대해 정부도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중기부 차원에서는 중기부가 운영하고 있는 금융프로그램을 활용해서 초저금리 형태로 제외업종 소상공인에 대해 긴급한 대출을 하는 부분을 검토하고 있고 조속히 확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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