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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기업인 '위드 코로나, 글쎄…'

11월 업황전망BSI 각각 90·59
5p·1p 하락하며 6월 이후 최저치
인력부족 지속·인건비 상승 원인

  • 웹출고시간2021.11.03 20:46:54
  • 최종수정2021.11.03 20:46:54
[충북일보]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요? 글쎄요…"

충북 중부권의 한 식료품 제조업체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을 묻는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위드 코로나는 요식업·여행업 등에 초점이 맞춰진 행정적 절차일 뿐 지역 제조업체에는 하등 관련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도내 한 청소용역 업체 등 다수의 비제조업체도 비슷한 진단을 내렸다. 위드 코로나가 시행됐어도 "달라질 게 없다"는 설명이다.

원흉(?)은 인력 문제다.

충북 기업인들의 위드 코로나에 대한 낮은 기대감은 기업경기조사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지난 10월 18~22일 도내 441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10월 충북지역 기업경기조사'를 했다.

조사대상 업체 중 94.8%인 418개 업체가 응답했다. 제조업 243개, 비제조업 175개다.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11월 업황전망BSI는 90으로 전달 95보다 5p 하락했다.

BSI(Business Survey Index)는 각 기업이 체감하는 전반적인 업황을 조사해 '좋음' 응답업체 구성비(%)에서 '나쁨' 응답업체 구성비(%)를 뺀 뒤 100을 더해 산출한다.

조사가 이뤄진 10월 중순은 '11월부터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던 시기다. 그럼에도 오히려 전달보다 낮아진 전망치가 나왔다.

더욱이 지난 6월 97을 기록한 이후 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월별 업황전망BSI는 △6월 97 △7월 91 △8월 95 △9월 98 △10월 95 △11월 90이다.

제조업의 업황전망BSI가 하락한 건 주요지표 가운데 매출, 신규수주, 가동률 등이 크게 낮아진 영향이 크다.

매출전망BSI는 109에서 100으로 9p, 신규수주는 106에서 94로 12p, 가동률은 112에서 103으로 9p 각각 낮아졌다.

가장 큰 문제는 인력사정이다. 주요 지표 중 기준(100)에서 가장 크게 벗어난 70대를 수개월째 전전하고 있다. 인력사정전망BSI는 71로 전달 74보다 3p 낮아졌다.

인력사정전망BSI 수치는 일반적으로 경기 상승기에 하락하고, 경기 하강기에 상승하는 역계열이다. 하지만 수치가 낮다고 '경기 상승기'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 변동폭, 연결선을 주목해야 한다.

한국은행 충북본부 관계자는 "70안팎의 인력사정BSI 수치에서는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읽을 수 있다"며 "다만 심리지수이기 때문에 정확히 '몇 명이 부족하다'는 식으로 예단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제조업체의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도 인력난·인건비 상승이다. 24.1%로 14개 응답문항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도내 비제조업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비제조업의 11월 업황전망BSI는 59로 전달 60보다 1p 낮아졌다. 지난 6월 66 이후 가장 낮다.

특히 전국 업황전망BSI 수치인 85와 비교하면 26p 낮다. 게다가 전국 업황전망BSI는 전달 81보다 4p 상승했다.

충북 비제조업의 11월에 대한 저조한 기대감은 '역시' 인력 문제에 기인한다. 인력사정전망BSI는 69로 전달 73보다 4p 하락했다. 올해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그 외 매출(68 → 71), 채산성(76 → 76), 자금사정(66 → 68) 등은 소폭 상승하거나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비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 역시 인력난·인건비 상승이 17.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을 산업 전반에서 표출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지역 기업인들은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지역 기업인들의 심리는 '조금 더 지켜보자'는 쪽으로 기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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