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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혜자가 봉사자로…’인도주의’ 실천

27일 대한적십자사 창립 116주년
봉사 선순환 통해 인도주의 운동 이어와
이상호 RCY 단원, 학창시절 받은 온정
학생들에게 베풀어…"작은 봉사부터 시작하길"

  • 웹출고시간2021.10.26 20:40:22
  • 최종수정2021.10.26 20:40:22

대한적십자사 응급처치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상호 봉사원이 심폐소생술 응급처치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1905년 10월 27일 고종 황제의 칙령으로 설립돼 116년 동안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인도주의를 실천해 왔다.

10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대한적십자사가 인도주의 운동을 이어온 것은 봉사 수혜자가 봉사자가 되는 선순환의 고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에서 봉사원으로 활동하는 이상호(26) RCY(Red Cross Youth·청소년적십자) 단원의 선행은 봉사 선순환의 중요함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이 단원은 중학교 1학년이던 2008년 담임교사의 권유로 RCY에 가입했다.

이후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매달 1회 이상 노인들의 말벗이 돼 주었고 겨울에는 연탄 나눔에 참여하는 등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쳤다.

대한적십자사 응급처치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상호 봉사원이 심폐소생술 실습에 사용하는 인형과 함께 활짝 웃고 있다. 이 강사는 충북지사가 운영하는 응급처치교육, 심리사회적지지교육 등 각종 청소년 강사 양성 프로그램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이 단원은 봉사자이면서 동시에 수혜자였다.

집안 형편이 어려웠던 그는 충북 RCY 장학금을 통해 학업에 집중할 수 있었다.

삶도 크게 바뀌었다.

RCY 활동을 하며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성격이 외향적이고 적극적으로 변했고, 자연히 사회성과 자신감 또한 강해졌다.

성인이 된 이 단원은 자신이 받아왔던 온정을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기로 했다.

대학 RCY 단원이 된 그는 먼저 학생지도자로서 적십자 행사에 참여한 아이들을 인솔하는 봉사를 시작했다.

적십자와 함께 학창시절을 보낸 만큼, 학생들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기 때문이다.

그는 학생들을 위해 좀 더 전문적인 봉사를 펼치기로 마음먹었다.

이 단원은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가 운영하는 각종 청소년 강사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해 현재 △응급처치교육 △심리사회적지지교육 △인도주의교육 △청소년 또래보건교육 등 4개 분야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강의가 축소됐음에도 그는 매주 1회 이상 청소년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대학 졸업을 앞둔 그는 취업을 하더라도 학생들을 위한 봉사를 지속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 단원은 "제가 학창시절에 적십자사로부터 받았던 선한 영향력을 아이들과 나누고 싶다"며 "그 아이들이 성장해 또 다른 아이나 어려운 이웃을 돌보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16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수많은 봉사원들이 인도주의를 실현하고자 애썼다"며 "앞으로 더 많은 도민들이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적십자사 인도주의 운동에 참여하길 바란다. 작은 봉사부터 시작하면 된다"고 당부했다.

현재 충북 RCY에는 지도자 299명, 단원 5천829명 등 6천128명의 봉사원이 가입돼 있다.

이들은 적십자사의 인도주의 정신을 바탕으로 이웃사랑실천, 국제교류활동, 안전문화 보급, 지역사회 보건활동 등 각종 봉사를 통해 사랑을 전하고 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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